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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연출 김지운표 `인랑`
스타일리시한 연출 김지운표 `인랑`
  • 연합뉴스
  • 승인 2018.07.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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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야성만 남겨진 킬러`
   
▲ `인랑`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올여름 최대 화제작 중 하나인 김지운 감독의 `인랑`이 베일을 벗었다.

 일본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원작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겨 제작 단계서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일 언론 시사를 통해 공개된 `인랑`은 원작의 뼈대를 살리면서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더해져 `김지운표 영화`로 재탄생했다.

 조직을 위해서라면 인간의 본성조차 지워버리고 늑대의 야성만 남도록 길러진 인간 병기와 또 다른 조직에 소속된 한 여성의 멜로와 국가기관 간 암투가 주된 축이다.

 배경은 남북한이 통일준비를 시작한 2029년. 영화는 장밋빛 미래가 아닌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남북한이 통일 강국이 되는 것을 우려한 주변 열강들의 경제 제재로, 사회는 대혼란에 빠진다. 반통일단체 섹트가 등장해 반정부 시위와 테러를 주도하고, 이에 정부는 경찰 조직 특기대를 테러 진압에 투입한다.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강동원)은 지하수로에서 폭탄을 운반하던 섹트 소속 빨간 두건 소녀와 맞닥뜨리지만, 그가 머뭇거리는 사이 소녀는 자폭하고 만다.

 또 다른 국가기관 공안부는 특기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이때를 틈타 특기대를 아예 없애려는 음모를 꾸민다. 테러 진압 임무에서 배제된 임중경은 빨간 두건 소녀의 유품을 전달하기 위해 소녀의 언니 이윤희(한효주)를 만나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인랑`은 공개되기 전부터 `장르가 비주얼`이라는 말이 나왔다.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최민호 등 한국의 대표 미남미녀 배우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배우뿐만 아니라 이 영화가 가장 공들인 부분도 `비주얼`이었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을 통해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만듦새를 보여줬던 김지운 감독은 이번에도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치밀하면서도 세련되게 설계된 액션과 미장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초반 대규모 시위 장면과 거대한 미로 같은 지하수로에서 강화복을 입은 특기 대원들이 전투를 벌이는 대목은 원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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