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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재난, 꼼꼼한 대책이 필요하다
폭염도 재난, 꼼꼼한 대책이 필요하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7.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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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경남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2∼37도까지 치솟는 등 살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통영과 고성을 제외한 16개 시군에 폭염 경보를 예상했다. 폭염 경보는 한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경남도는 도청 상황실에서 한경호 행정부지사 주재로 폭염 관계부서 점검회의를 열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종합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도는 무더위 쉼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안내표지판 디자인을 변경하고 폭염에 대비한 가두방송과 안내문자 발송 등 홍보에 나선다고 한다.

 이미 지난 12일 오후 김해시 생림면 한 밭에서 A씨(85ㆍ여)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모자를 쓰고 얇은 긴 옷과 장화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당일 밭에 일을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경남 소방과 창원 소방, 진주 소방 등 각 소방서에는 열사병과 관련된 신고가 하루 수 건씩 접수되는 등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온열 질환자 대부분이 농어촌지역 고령층인 것을 고려하면 마을 이ㆍ통장 등을 활용해 고령자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시작된 때 이른 초복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이런 추세라면 올여름, 최악의 폭염은 아닐지 걱정된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오면 그 피해가 막대하듯이 폭염 역시 연일 지속되고 누적됐을 때 그 피해와 위험도는 급증한다.

 곳곳서 폭염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재난차원서 선제적인 대응과 비상태세 절실한 시점이다. 폭염이 장기화되고 그 기세가 강한 만큼 대책과 메뉴얼이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폭염에 온열질환은 치명적일 수 있다. 폭염도 일종의 재난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재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기상이변에 대비한 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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