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2:38 (수)
비음산터널 드디어…
비음산터널 드디어…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7.17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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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도가 컨트롤타워 역할 맡겠다”
  • ‘창원위한 다른사업 묶어 풀어야’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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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진례면에서 바라본 비음산.

말로는 상생, 현안해결에는 난색인 게 창원~김해 진례간을 잇는 비음산 터널 개설 건이다. 이에 대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창원~김해 비음산터널 개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장기간 표류된 비음산터널 개설을 위해 경남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겠다는 뜻이다.

 김 지사는 이날 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비음산터널 문제 주무관청은 창원시와 김해시이지만, 양 지자체가 연관된 터널사업은 도의 역할이 필요하고 또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민자는 물론이고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부경남 교통상황이나 도로상황, 또는 균형발전 등을 감안하면 비음산터널은 꼭 있어야 하고 이들 지역 교통흐름상 터널 개설은 불가피하다”며 “창원에서 (인구 유출 등을) 우려하는 것은 현실이나 그 우려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창원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사업과 묶어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대안까지 거론하는 등 강력한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시는 물론, 밀양ㆍ양산시 등 경남 중동부지역 지자체의 숙원인 비음산 터널 개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경남도의회를 비롯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경남의 현안인 만큼, 도의 중재로 하루빨리 개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도로기능은 지역발전과 연계되는 기본 사업으로 접근성에 우선해야 한다”며 “도로 및 터널 개설 등은 창원을 축으로 한 경남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며 “잇따라 발생되는 창원터널 사고와 관련해 창원터널을 우회할 수 있는 비음산터널을 개설의 시급함이 입증된 만큼 하루빨리 건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창원시에서 본 비음산 전경. 김명일 기자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도 “창원터널에 집중된 고질적 교통난 해소와 사고발생 시 우회할 수 있는 비음산터널 개설이 필요하다”며 “비음산터널은 도민의 교통경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터널 이용차량을 분산해 창원터널 주변 도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음산 터널 개설은 지난 2006년 민간사업자가 비음산터널(토월IC-진례) 개설을 제안했지만 11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이 때문에 김해시는 밀양ㆍ양산시와 공동 건의문을 각계에 제출, 경남도와 국토교통부가 나서 줄 것을 촉구했지만 창원시의 비협조로 진척이 없었다.

 이어 대우건설이 지난 2011년 기존 토월IC에서 사파IC, 또 2015년 창원 용동에서 김해 진례면 송정리를 잇는 노선 변경 등을 제안했지만 창원시의 반대로 무산된 채 장기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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