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47 (목)
경남교육청 진학정책 ‘학부모 외면’
경남교육청 진학정책 ‘학부모 외면’
  • 김세완 기자
  • 승인 2018.07.17 21: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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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관 명목 중학생 들러리 세워
  • 대학진학박람회 수년째 경상대서 
▲ 경남도교육청 주관으로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인 대학진학박람회.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연합뉴스

경남교육청의 대학진학 정책이 교육수요자를 외면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주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에서 ‘제8회 아이 좋아 대학진학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대학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은 “김해의 인제대와 국립창원대학, 마산의 경남대학을 제쳐두고 왜 거리가 먼 진주 경상대에서 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진학! 협업으로 함께 즐겨요’를 주제로 진주 경상대에서 전국 93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입시 박람회를 열고 입학 담당자와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한다”며 17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그런데 김해와 창원, 마산, 양산 등지 학부모들은 진주는 거리가 멀고 특히 4만여 명의 학부모와 교사 참여가 예상되는 입시 설명회를 ‘박종훈 교육감 입김없이 굳이 진주 경상대에서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여기에다 도교육청은 도내 중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진로ㆍ진학 정보를 제공한다며 중학생에게 3개관으로 구성된 진로체험관을 고교 입시설명회와 함께 진주 경상대에 개설한다고 밝혀 학부모들이 교육감이 서부경남을 배려하는 차원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중학생들에게 승강기 모형제작과 항공조정 및 드론시뮬레이션 체험, 배 만들기 등 체험관을 고교생을 위한 대학입시설명회가 개최되는 진주 경상대에서 연다고 밝혀 대학진학박람회에 중학생까지 이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상대의 경우 대입제도 수시전형에서 경상대가 학생부 전형을 많이 뽑는 경향이 있고 입학사정관 등 전문인력이 많아 입시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경상대를 선호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학부모들의 사정을 고려해 창원이나 마산, 김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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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경 2018-07-18 16:37:03
창원이나 김해 지역의 학부모들은 그런 의견을 가질 수 있겠네요. 하지만 경상남도 지도를 펼쳐서 보면 진주지역이 우리 경남지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습니다. 인구가 많다고 해서 창원이나 김해에서 해야한다는 논리는 마치 수도권 중심주의와 비슷하게 들립니다. 지역민보다는 창원, 김해 지역 대학의 목소리 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디서하든 대학박람회가 잘 되어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준민 2018-07-18 13:09:17
지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여건이 갖추어진 대학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경상대학교는 거점국립대학교로 고교정상화기여대학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을뿐만 아니라 80명의 입학사정관 교수, 10명입학사정관 선생님들의 전문식견은 학생들의 미래 대학 또는 진로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근시안적으로 이동의 어려움, 인구 등으로 문제삼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손해가 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