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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사고 가해자 엄벌” 국민 청원
“김해공항 사고 가해자 엄벌” 국민 청원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7.16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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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아직 의식 없어
 김해공항 사고 가해자인 BMW 차량 운전자 A씨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2층 입구 앞 진입도로에서 승객의 짐을 내려주고 운전석으로 돌아가는 택시기사를 자신의 차량인 BMW로 치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는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있다.

 이후 16일 국과수는 2차 현장 감식 결과 사고 직전 시속은 93.9㎞, 구간 진입 후 최고 시속은 131㎞로 추정된다는 분석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부산 강서경찰서는 과속 등의 혐의로 운전자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해당 속력은 국과수에서 구두로 통보한 추정치로, 정확한 속도는 추후 차량에 대한 분석이 완전히 끝나면 문서로 통보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자 A씨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고 택시기사의 가족들의 발언도 눈에 띄었다.

 자신을 택시기사의 친형이라고 소개한 이는 “동생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중학교 두 자녀를 둔 가장”이라며 “택시 운전으로 겨우 밥벌이하며 살고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심지어 어머니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현재 우리 가정은 풍비박산이 됐다”고 밝혔다.

 또 “동생은 아직 의식이 없고 온몸이 다 골절돼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며 “우리 가족은 기적을 바라며 뜬눈으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택시기사 조카라고 밝힌 이는 자신의 SNS에 “말도 안되는 끔찍한 사고로 삼촌이 현재 의식불명이다. 깨어나더라도 불구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피의자가 처음엔 급발진이라 하더니 이후엔 운전미숙이라 했다. 그랬으면 처음부터 운전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우리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 영원히 죄책감에 감옥에서 썩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사고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현재까지 52건 접수됐다.

 한 청원 글에선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80㎞나 초과했다. 동승자가 정지하라고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며 “그로 인해 피해자는 물론 피해자의 가정은 풍비박산이 됐다. 그러면서도 가해자는 급발진, 운전미숙 등의 변명을 하며 죄책감이 전혀 없어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가해행위이므로 엄중한 처벌을 바란다”며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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