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쟁 있던 날
저녁 때
이승만 대통령 목소리
마을 이장집에 달린 스피카로 들었다
북괴군이 삼팔선을 넘었지만
우리 국방부가 잘 준비하고 있다며
아무런 동요말고
정부 명령에 따르라했다
그런데 한강철교가 끊기고
피난행렬은 남으로 남으로 이어졌다
어린 마음에 어른들의 표정을 보니
아무도 말붙이지 못하고
죄없는 벙어리 냉가슴을 알았다
그게 6ㆍ25전쟁으로
피난내려 갈 때 모습이었다
한 달쯤 지냈을 즈음
우리 국군병사들이 평양으로 진격하고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나라를 되찾았다는 방송도 들었다
평설
6ㆍ25전쟁은 1950년에 일어났지만 이념의 논쟁은 아직까지 미봉책이 돼 68년을 이어왔다. 사실적인 표현은 전쟁이라는 단어 때문에 숱한 죽음과 파괴를 낳았다. 그러나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당시의 전쟁 광경을 소상하게 밝힌 시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ㆍ詩와수필 등단
ㆍ부산문인협회 회원
ㆍ신서정문학회 회원
ㆍ詩와수필사 운영위원장 역임
ㆍ‘시사모’ 자문위원장
ㆍ부산진구의회 의원 역임
ㆍ새마을금고 개금지점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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