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정, 권위 끝 실용 우선
김경수 도정, 권위 끝 실용 우선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7.1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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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경찰 거수경례ㆍ현관 밖 영접 사라져

9시 출근 6시 퇴근 원칙… 회의 10시 시작



 지난 2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백팩을 메고 출근한 후, 경남도정이 학 바뀌었다. 그런데도 요란함이 없다. 김 지사가 권위를 싹 지운 때문이다. 또 업무처리는 ‘신중 모드’다.

 행정의 실수로 인해 도민에게 미치는 파장을 우려, 계획에서 시행까지 철저한 검토에 우선하도록 했다.

 우선, 외적인 큰 변화는 청원경찰이 거수경례를 하지 않도록 했다. 또 현관 밖의 영접도 사라졌다. 대신 건물 내에서 간단한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도록 지시했다. 이것도 ‘도지사’에 대한 예우를 감안해달라는 청원경찰의 건의를 받아들여 매듭지어졌다.

 김 지사는 “도민 소통과 참여 도정이 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의전이나 행사는 대폭 간소화해달라”며 “제가 도청에 들어오고 나갈 때 굳이 인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큰 변화는 공무원 출퇴근이다. 9시 출근 6시 퇴근을 원칙으로 한다. 김 지사의 출근 시간은 9시다. 지난 2일 첫 출근 후, 8시 40~50분께 출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간부회의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전 8시 30분에 시작한 간부회의를 10시에 시작한다. 애초 오후 회의를 간부들이 출장 등을 감안해 달라는 건의에 따라 조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새벽 출근이 9시 출근으로 바뀐 것이다. 월요일 간부회의, 목요일 현안회의 등 주 3회가량인 회의를 월요일에 국한하도록 했다. ‘회의 도정’을 ‘실용 도정’으로 전환한 것이다. 단, 현안이 있을 때는 전체 간부가 아닌 담당 실국에 우선해 회의를 갖도록 조치했다.

 이 같은 변화에도 ‘일 처리’는 도민을 위한 것에서 출발토록 했다. 김 지사는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경남에서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실용적이고 실사구시 할 수 있도록 늘 통계와 지표를 꼼꼼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또 “도민 참여와 소통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을 기울여달라”면서 “도민의 참여와 소통 없이는 도정은 100% 실패한다. 도민 능력과 집단지성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지방정부 성공의 필수적 요건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노영식 경남도 공보관은 “밀도 있는 근무로 도민에게 봉사하는 대신, 직원들의 휴식 등 출퇴근도 철저하게 보장해 줘야 한다는 뜻에서 취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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