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0:40 (목)
김해 소방복합치유센터 ‘글쎄’
김해 소방복합치유센터 ‘글쎄’
  • 한용ㆍ김용락 기자
  • 승인 2018.07.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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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유일후보지… ‘들러리’ 논란도
  • 인구 수도권 밀집… 효율면 경쟁력 없어
  • 영호남 유일후보지… ‘들러리’ 논란도

 김해시가 소방복합치유센터(이하 센터) 최종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센터유치가 녹록지만은 않을 전망이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소방방재청은 김해시 북부동 백병원부지를 센터 입지선정 1차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는 영호남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뽑힌 후보지다.

 특히 20여 년 전 김해 인제대학교가 백병원을 짓겠다며 확보한 토지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오히려 도시발전을 저해하던 터라 소방청의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은 김해시 입장에선 ‘단비’와도 같다. 시민들의 기대도 크다.

 이에 김해시는 5년간 50억 원의 재정지원을 하는 등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해시가 추진하는 백병원 부지의 센터유치는 소방청의 계획에 들러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호남 지역의 유일한 후보지란 점이 ‘들러리’ 주장을 뒤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과반의 넘는 인구가 수도권에 밀집한 우리나라의 실정은 그만큼 수요자인 소방관의 비율도 수도권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효율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해시를 제외한 영호남의 지자체는 아예 최종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해 북부동 백병원 부지의 장점이 우리나라 소방관 전체의 이용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이 될지도 고려할 문제다.

 한편, 소방청은 오는 2022년까지 1천200억 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3만㎡, 300병상 규모의 복합치유센터 건립 후보지를 공개 모집했다. 이에 전국 지자체 62곳이 지원, 1차 평가결과 김해시를 포함한 14개 후보지가 선정됐다.

 소방청은 현지실사와 2차 평가를 거쳐 이달 중으로 최종 후보지 1곳, 예비 후보지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경남도와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조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선정될 경우 동남권 의료시장에도 변화가 클 전망이다.

 지난 9일 북부동에서 실시된 실사평가에는 허성곤 시장을 비롯해 지역 내 시의원과 경남 소방본부장, 경남 투자유치과장, 김해동부소방서장과 지역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허성곤 시장은 “북부동 부지는 종합의료시설로 계획ㆍ조성해 환경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을 이미 거쳤으며 상하수도, 전기, 가스는 물론 근린 체육시설과 문화ㆍ복지시설, 공원 등 기반시설이 완비된 병원 건립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면서 “시는 산업단지 조성과 도시개발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이번 유치를 성공시켜 주변 지역에 비해 부족한 의료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동남권 의료 거점지가 되도록 적극 검토해 달라”고 소방당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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