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이 내 얼굴에 포개져
바알갛게 피어났나
네 앞에 선 내 마음이 스스러워
무작정 붉어졌나
습자지에 꽃색 물감이 배듯
사방은 온통 분홍빛이 내리고
가슴은 방아를 찧어 대나
콩닥거려 가누질 못하고
눈동자는 둘 곳을 몰라
별모양 머리핀에 동그라니 머문다
아, 이렇게 오는구나
사랑이라는 것이
새파란 풀잎 향 머금고
두근거리게 설레이게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시인 약력
ㆍ함안 출생
ㆍ‘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ㆍ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 때’(2018)
‘너에게 꽃이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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