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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미보치과’ 공윤수 원장
나눔을 실천하는 ‘미보치과’ 공윤수 원장
  • 윤순홍 기자
  • 승인 2018.07.1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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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공윤수 원장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입모양이다. 특히 입 모양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 치아와 치열이다. 이처럼 치아는 우리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순히 먹고 씹기 위한 부분이 아닌 첫인상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이런 치아를 통해 고객과 교감하고 더 나을 내일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공윤수 미보치과 원장을 찾았다. 

의료를 통한 나눔과 봉사 실현 

“정성을 다해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몸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쉼터가 되겠습니다. 서로간의 친절과 배려있는 행동으로 보람과 행복이 있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환자들의 아픔이 그들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병원이 되어 환자 분들의 고단한 삶에 작은 위로가 되겠습니다”

위 글은 ‘미보치과의 다짐’이다. 공윤수 미보치과 원장은 여느 치과의사와 같이 출근하면 의사 가운으로 갈아 입고 환자들을 한사람, 한사람씩 진료를 본다. 일상에서 보이는 공 원장의 일과는 여느 치과의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는 휴가나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면 우니나라는 물론 해외에까지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 의료봉사로 시간을 보낸다.

국내의 경우 여러 기관이나 단체와 연결을 통해 기금을 마련, 저소득층의 치과치료 및 무료 진료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병원 내에서도 직원들에게 늘 친절과 정성을 강조하며 환자분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하지 않토록 세심한 배려를 중요시한다. 공윤수 원장의 이같은 나눔과 사랑의 실천 미학을 지니고 있다. 

위대한 한국인 100인 

또 공윤수 원장은 치과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치아를 정성으로 살피고 치료하는 것은 물론 사회봉사활 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공 원장은 지난 2015년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개최된 ‘2015년 위대한 한국인 대상 100인’ 시상식에서 사회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공헌복지대상’을 수상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와 언론인연합협의회 등이 주관하는 ‘2015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매년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업, 종교, 체육, 언론, 방송 및 공직부분 등의 분야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이를 추천받아 각 분야별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100인을 선정해 그 공을 치하하는 시상식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공 원장은 2010년부터 실천하고 있는 저소득층 돌봄 및 지원을 비롯해 각종 지역문화행사 지원, 지역사회 발전 및 시민화합에 남다른 기여와 함께 해외 봉사활동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공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공 원장은 저소득층에 대한 무료 치아진료 및 기금마련 음악회 재능기부,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및 청소년 행사 지원, 노인 식사대접 및 집수리 봉사, 장애인, 다문화, 차상위 계층 진료 등을 전개하며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랑을 실천해 온 봉사인을 널리 알려져 있다.

공 원장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이를 내가 조금 먼저 찾았고 실천한 것 뿐”이라며 “누구나가 갖고 있는 재능들을 활용해 꼭 필요한 곳에 쓴다면 우리 사회는 미래가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 원장은 해외 봉사활동으로는 필리핀 치과진료소, 아프리카 가나 치과진료소, 캄보디아 치과진료소 설립 및 치과 봉사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북한 어린이 및 시리아 난민 돕기, 생명을 살리는 치과 선정 등에도 앞장서왔다.

해외 한센인을 위해 발 벗다

이밖에도 공 원장은 해외 한센인을 위해 발 벗기도 했다. 한센인들은 복지는 물론 의료부분에 있어서도 취약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선뜻 나서서 앞장서는 이가 적은 것도 현실이다.

공윤수 원장은 필리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한센인들의 치료를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공 원장은 지난 2013년 필리핀의 마닐 라에서 45km 떨어진 깔로오깐 시티 Samaria Village에 한센인 대상 무료 치과진료소를 개원하고 현지인들에겐 무료치료를 한다는 원칙으로 의료봉사에 나섰다.

공 원장이 이같이 핀리핀 한센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데에는 과거 필리핀에서 평신도 의료선교사로 약 8년간 현지인을 대상으로 치과의료 사역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공 원장은 “7년 전 현지인들에게 무료로 치료를 계획하고 치과 병원을 세울 것을 준비했으나, 故 조태환 선교사가 당시 강도에 총을 맞아 순직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원이 보류 됐었다”며 “이후 개원에 필요한 치과 의료장비는 상당한 고가로 직접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공수해 필리핀 호세 로드리게잘 국립 나병원 맞은편의 사마리아 빌리지에 치과를 개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 원장이 이 지역에 치과를 개원한데에는 음성 한센인이 국립나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에 머무는 공동체 지역이 사마리아빌리지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공 원장은 “당시 개원하게 된 치과 병원이 있는 SPIC는 빌리지 내부에 있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하고 SPIC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부 공동체와의 잦은 교류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를 통해 한센인을 치료하면서 그들의 가족까지 치료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소외받던 한센인들의 심신 회복과 더불어 사회적인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은 아시아의 여러 나라 중 한센병 양성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5년도 서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한 총 7220명의 환자 중 3130명(전체 43%)이 필리핀에서 나타났으나 양성 환자의 완치율은 약 90%가량으로 한센병 치료 의 가능성이 매우 높고, 한센병은 주로 다종 약물치료법(MDT-Multi Drug Therapy)에 의해서 치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센병 환자는 통념과는 달리 격리·수용할 필요가 없으며, 통원하거나 가정에 거주하면서도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음에도 안면장애·피부·근육손상과 같은 기형적인 외모로 인해 환자들을 위축되게 만드는 질병”이라며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기 때문에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어 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양질의 진료를 제공한다면 위축된 마음까지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개원 배경을 설명했다.

아품÷, 기쁨×, 나눔+ 

공 원장은 자신의 치과를 운영하면서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고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이웃에 대한 사랑 실천에 앞장서면서도 늘 마음에는 여유와 기쁨이 가득하다고 했다. 공 원장은 “아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곱하면 두 배가 되지만 봉사를 통한 나눔을 더하면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며 “봉사와 실천은 멀리 있는 것도 힘든 것도 아니다. 그냥 내 주위를 돌아보면 늘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이 보인다”고 말했다. 

자신의 봉사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 공 원장 은 8년 전부터 ‘꿈이있는사람들’이라는 의료 봉사단체를 설립하여 대표로 섬기고 있다. 이 단체는 나눔과 봉사를 통해 희망을 전하려는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국내외 제도권 밖에 놓인 사회적 약자들은 소망 없는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꿈과 희망을 나눔으로 이들에게도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누리도록 돕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공 원장은 ‘꿈이있는사람들’을 통해 정기적으로 봉사단을 모집하여 다른 지역으로 진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봉사할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지원 인력이 필요하고 또 한의약품과 일반생필품도 필요하기 때문에 동참하길 원하거나 부르심이 있는 분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올해 8월에는 필리핀 블라칸주 ‘판디’라는 빈민이주 마을을 방문해서 봉사활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공윤수 원장의 나눔 실천미학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본 받아야 할 중요한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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