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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끝없는 내홍’… 곳곳 ‘지뢰밭’
韓 ‘끝없는 내홍’… 곳곳 ‘지뢰밭’
  • <정치부종합>
  • 승인 2018.07.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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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ㆍ전국위 등 계파간 충돌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끊길 기미가 없다. 곳곳이 지뢰밭인데다 활로가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6ㆍ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은 20일이 넘도록 수습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한국당은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잔류파 대 복당파 등으로 갈려 서로 네 탓만 하고 있다.

 실제 친박계ㆍ잔류파 의원들은 지난 4일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탈당을 대대적으로 요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장우 의원은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당을 떠나 다른 당을 창당하고 지지 세력을 분열시켰다”며 거칠게 비난했다. 여기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마저 김무성 의원에게 비판적인 언급을 하고 나섰다.

 김 대행은 “언론이 나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자중지란의 책임을 언론에 돌렸다. 그러나 김 의원이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거론하며 “아물어 가는 아픔과 상처를 후벼 파낸 꼴이 됐다.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에둘러 김무성 의원을 힐난했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김 대행를 향해 “의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경청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언행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바 있다.

 민심은 등을 돌렸는데 한국당 내부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가는 추세다. 진정성이나 사과, 반성은 하지 않고 ‘계파간 비난’만 반복하는 형국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당의 당내 갈등은 여전히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클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단 조만간 열릴 의원총회에서 이런 문제는 더욱 불거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심재철 의원 등 소속 의원 14명은 김 대행에게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친박계ㆍ잔류파 의원들이 김 대행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벌일 것이란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또 이들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 선임과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 등 당 운영 방향을 두고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의총에서 또 다시 당내 갈등이 폭발할 것이란 전망이 힘으르 얻고 있다. 사실상 이들은 ‘비대위는 조기 전당대회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비대위가 전권을 갖고 혁신작업을 해야 한다는 김 대행의 비대위 구상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행은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에 관한 논의는 의총에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비대위 준비위의 준비 상황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소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5∼6배수로 압축하는 오는 10∼11일에는 의총 소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한) 전국위를 오는 17일에 할 계획이어서 15∼16일까지는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 “오는 12월까지 정기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하기 쉽지 않다”며 “빨라도 내년 1∼2월에 전당대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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