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2:49 (수)
민주당 계파 갈등 시작?
민주당 계파 갈등 시작?
  •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7.05 0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당대회 앞둔 친문의원 비공개 모임

전당대회 앞둔 친문의원 비공개 모임
계파주의 회귀 우려 지적 부엉이 모임

 정치권에서 때아닌 `부엉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친문재인 핵심 의원들의 비공개 모임인 `부엉이 모임` 때문이다. 부엉이 모임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출신 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한 인사들의 모임으로, `부엉이처럼 밤까지 달(Moon)을 지키자`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다 같이 세운 집권당 내에서 `친문ㆍ비문 편 가르기`는 무의미할뿐더러 당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 대표 출마 의지를 보인 이종걸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부엉이 모임과 관련해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을 찾으면 안 된다"며 "우물가에 온 우리에게 국민이 지시하고 지지해주는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

그것부터 하고 난 다음에 집에 가서 숭늉도 끓여 먹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적어도 전당대회 전까지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집권당은 대통령 권력에 치중하고 대통령 권력만을 위한 당 체제가 되기를 원하냐"며 "우리당 꼴 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친문 부엉이 모임이란 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세 결집이라고 하고 참가자가 수십 명에 이른다고 한다"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집권당 핵심 의원들이 이런 모임에만 관심이 있는 것에 매우 안타깝고 무책임한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코앞이고 지방선거 압승과 함께 지지율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파 모임이 결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은 사실상 대통령의 친위조직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도 "대통령 탄핵의 비극을 초래했던 `문고리 3인방`이 이 정권에서 `Moon고리 부엉이단`으로 환생한 듯하다"며 "밤새 Moon을 지키겠다며 정권 실세들이 모임을 결성한 것도 잘못됐고 그 이름 또한 유치찬란하다"며 즉각적인 모임 해산을 촉구했다.

 이처럼 친문계 의원 모임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부각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계파주의가 회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계파 모임이 결국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