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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유해발굴ㆍ송환 서둘러야
국군 유해발굴ㆍ송환 서둘러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6.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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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ㆍ25 전쟁이 발발한 지 올해로 68주년을 맞았다.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인 6ㆍ25 전쟁으로 3년 동안 전 국토가 폐허가 됐으며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남북한 모두 커다란 피해가 발생했으며, 약 450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국군 사망자는 13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6ㆍ25 때 북한 땅에서 숨진 전사자 유해가 68년 만에 고향 대구로 돌아온다. 대구가 고향인 고 윤경혁 일병은 1950년 8월 당시 28세 나이로 입대해 미군 1 기병사단 카투사에 배치됐다. 윤 일병은 중공군 참전으로 연합군이 철수하던 1950년 11월 말께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그의 시신은 평안남도 개천 지역에 묻혀 있다가 2001년 북미 공동발굴과정에서 미군 유해에 섞여 하와이 전쟁포로 확인국으로 보내졌다. 윤 일병의 유해는 다음 달 한ㆍ미 6ㆍ25 전사자 유해 상호 송환행사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6ㆍ25 전쟁 중 전사해 북한 지역에 묻힌 미군 유해 200여 구가 미국으로 송환된다. 이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실종자 등의 유해송환에 합의에 따른 것이다. 북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이 본격적으로 실행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6ㆍ25 참전 국군의 유해 발굴과 송환도 해야 한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6ㆍ25전쟁 당시 국군은 13만 7천800여 명이 전사했고, 2만 5천여 명이 실종됐다. 유엔군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각각 약 4만 670명과 4천100여 명에 이른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비무장지대에서 전사한 국군이 1만여 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65년 동안 북한이 국군 유해를 남측에 송환한 적은 없었다.

 지난 2007년 11월 2차 국방장관회담에서 남북은 유해송환에 합의했지만, 아직 실행된 적은 없다. 4ㆍ27 남북정상회담 이후 DMZ에서 6ㆍ25 참전용사 유해를 발굴하는 사업이 남북한 사이에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6ㆍ25 참전군인 유해발굴과 송환이 되도록 빨리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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