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ㆍ형광물질 사용
6천100만원 상당 편취
김해 등 전국을 무대로 특수 카메라와 형광 물질을 칠해 만든 목카드를 통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 혐의로 A모 씨(46)와 B모 씨(55) 등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압수수색을 통해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형광등과 목카드, 무전기, 영상 송출기 등 48종 1천90점을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여 년간 김해를 포함 전남 목포ㆍ여수ㆍ광양, 전북 고창ㆍ정읍 등 14개 지역을 무대로 6천1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전라도에서 활동한 이들은 사기도박에 대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지역을 옮겨가며 학연ㆍ지연ㆍ혈연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일명 ‘목카드’와 몰래카메라를 쓰는 수법을 사용했다.
형광물질로 목카드를 만들고, 천장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인근 영상판독기사에게 송출했고, 판독기사는 도박판에 참여한 선수에게 실시간으로 카드 정보를 제공해 사기도박을 진행했다.
사기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책과 영상판독기사가 각각 20~30%, 도박에 가담한 선수와 심부름꾼은 10%의 수익금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이 전국을 무대로 도박판을 벌인 점을 중시하고 여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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