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0:29 (금)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 협착증
  • 김용대
  • 승인 2018.06.21 2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용대 갑을장유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척추관 협착증이란 지난 1976년 20여 명의 의료진이 척추관 협착증을 척추관, 신경근관, 혹은 추간공의 형태의 협착으로 정의하고 국소적, 분절적, 혹은 전방적일 수 있고 이러한 협착의 원인은 골조직이나 연부조직에 의한다고 했다. 최근 많은 학자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요추부 척추관 협착증을 척추관, 신경근관 혹은 추간공의 협착으로 인해 마미, 혹은 신경근을 침범해 간헐적 파행을 포함하는 여러 가지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 구별법

 척추관 협착증의 발생빈도와 유병률에 대한 연구는 미미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방사선 검사에서 60세 이상의 증상이 없는 노인의 약 20%가 마미의 압박을 볼 수 있으며, 75세 이상의 남자 약 10%와 여자 25%에서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을 관찰할 수 있다.

 연령에 준한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 빈도는 지난 1979년에 비해 1990년에는 무려 19배로 증가했다.

 초기의 증상은 퇴행성 척추염과 비슷해 서서히 시작된다. 허리에 막연한 무지근한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는 데 습하고 찬 기후에 악화되고 따뜻하게 해주면 완화된다. 또한 활동에 의해 악화되고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이다.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심해질때는 신경성 간헐적 파행(걸으면 아프고 멈추면 통증이 덜 해지는 증상)에 좀 더 가까워지고 통증, 마비, 경련, 저림,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난다. 환자의 85%는 둔한 쑤시는 통증을, 57%는 감각 이상을, 47%는 하지 근력의 약화를, 15%는 쥐가 나는 감각을 느낀다.

 증상은 요배부(허리)와 둔부(엉덩이)에서 시작하며 점차 무릎쪽으로 퍼져간다. 하지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비대칭적으로 한쪽다리에 나타나지만 양쪽다리에 나타날 수도 있다. 좌골 신경통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것은 기존 척추관 협착증에 수핵(디스크) 탈출증이 함께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척추관의 크기는 자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허리를 펼 때 증상은 악화되고 구부릴 때 호전된다. 서거나 허리를 편 자세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앉아서 허리를 구부리면 80%가 단지 허리를 구부리는 것으로 75% 이상이 그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한다.

 환자 대부분은 증상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하지만 구부리고 앉거나 의자나 전봇대에 혹은 벽을 짚고 구부리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환자는 수개월에 걸쳐 쉬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차 감소하는 것을 경험한다. 나이가 많은 협착증 환자에서 유인원처럼 구부정한 자세를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안정,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요법, 운동요법이 있으며 시술적치료는 PEN(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경피적 신경성형술), 척추협착 풍선 확장술이 있다.

 수술적치료는 급성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통증이 매우 심해 척추 수술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배뇨장애 및 보행장애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경차단술을 시행해 통증을 완화해주고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수술에 대해 재고해 보는 것이 좋다. 미세현미경 신경 감압술, 신경 감압 및 척추 유합술이 있다.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으로는 배뇨장애, 장마비로 대변되는 마미증후군, 보존적 치료중 신경학적 증상의 악화(마비의 진행), 약 6주간의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일상생활 영위가 불가할 정도의 통증 및 불편감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 협착증의 수술적 치료방법은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직업 및 업무의 강도 정도 등을 고려해 방법이 결정돼야 한다.

 퇴행성 척추질환이 진단되면 우리 몸의 자연적인 적응능력과 현재의 증상 등을 종합해서 최선의 치료법(보존적 치료, 시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을 선택해야 한다. 반면에 어떠한 치료로도 증세 호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막연히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은 아닐 것이다.

 척추 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희망과는 달리 한번의 약이나 주사로 완치되는 경우가 없다. 그러므로 각 증상에 따라 수술을 포함해서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면서 척추를 튼튼히 하는 운동을 병행할 때 가장 만족할만한 건강상태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척추건강은 건강할 때 적절한 식사 및 영양섭취가 중요하고 금연,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며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칭,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