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27 (금)
한국당 혁신안 갈등 격화
한국당 혁신안 갈등 격화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6.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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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대행직 사퇴 촉구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등 당 혁신안 발표 이후 당내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비대한 중앙당 조직을 사실상 해산하고 슬림화해 새롭게 설립하기 위해 중앙당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 원내정당을 이루려는 혁신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초ㆍ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회동을 갖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는 상황에서 중앙당 해체를 언급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상설위원회 최대 조직인 한국당 중앙위원회 6개단 및 26개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의 채찍을 달게 받기는커녕 잿밥에 눈이 어두워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민심은 뒷전인 한국당 기득권 세력들에게 촉구한다”며 “김성태 권한대행과 중진 의원들이 이번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사퇴와 전당대회 불출마 등으로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은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해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하고 대행직을 사퇴해 파국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라”면서 “아울러 6ㆍ13 지방선거 책임자 전원과 계파논리에 함몰해 당의 몰락을 자초한 세력들은 우선 기득권을 철저히 포기하고 전당대회 불출마와 함께 지방선거 완패에 대한 무한책임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며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 왔다”면서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국당 탈당을 선언했다.

 서 의원의 탈당에 대해 정치 일각에서는 당 쇄신을 이루지 못한 책임에 대해 자신의 탈당으로 비춰질 때 친박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마중물 역할인 반면 친박계에 대한 비난의 방어선 역할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당내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쇄신안을 논의부터 했다면 어떤 내용이든 발표조차 못 했을 것”이라며 “향후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당의 변화와 쇄신을 담은 전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의원총회를 개최해 최종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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