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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없는 대학 도태는 당연한 일이다
경쟁력 없는 대학 도태는 당연한 일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6.2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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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이 경쟁력을 잃으면 도태되는 건 당연하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당연히 대학이 남아돌게 되고 그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대학만 학생을 받을 수 있다. 전국 320여 개 대학(전문대학 포함) 가운데 정원감축 권고와 재정지원 제한을 받게 될 대학의 윤곽이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가(假)결과(잠정결과)를 심의하고 86개 대학에 정원감축ㆍ재정지원 제한 범위를 결정할 `2단계 평가`를 받도록 통보했다. 일반대학은 40개교, 전문대학은 46개교다.

 교육부는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지난 2014년 부터 2016년까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통해 구조조정을 유도했다. 정성ㆍ정량평가를 바탕으로 대학을 A∼E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B∼E그룹에는 정원감축 비율을 할당하고, D∼E그룹은 재정지원도 제한했다. D∼E그룹의 경우 `부실대학` 낙인이 찍혔다. E그룹 대학에 속한 서남대ㆍ대구외대ㆍ한중대 등은 폐교됐다. 이번 평가 대상은 일반대 187곳(산업대 2곳 포함)과 전문대 136곳 등 323곳인데 종교계열과 예ㆍ체능계열 등 일반대 27곳과 전문대 3곳은 제외됐다.

 대학이 존립하려면 교육여건과 운영의 건전성 등을 갖춰야 한다. 지금까지 일부 사립대는 학교 문만 열어 놓고 학생을 받아서 운영하는데만 초점을 맞췄다. 교육여건 개선 하는 일에는 무관심했다. 당연히 이런 대학을 골라 도태시키는 건 당연하다. 이번 대학 기본역량진단 1단계의 최종 결과는 8월 말 확정된다. 자율개선대학이 안 되면 정원이 줄고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다. 대학 운영엔 치명적이다. 자연스레 자율개선대학에 들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인다.

 대학은 이미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했다. 각 대학마다 뛰어난 교육여건과 운영의 건전성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대학 운영자들은 대학이 학생들의 선택을 못 받으면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에 두고 경쟁력 있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 대학의 생존이 바로 교육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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