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개혁 등 정책개발 방점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꾸리고 청문절차에 본격 대응키로 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송민헌 본청 정보심의관(경무관) 등 12명 규모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준비팀은 송 심의관이 총괄한다.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차기 청장 후보자로서 제시할 각종 정책과 비전을 마련하는 정책개발반과 개인비위 유무 등 신상과 관련한 문제를 담당하는 신상대응반으로 나눠 운용한다.

　7명으로 구성된 정책개발반에는 본청 경찰개혁 TF(태스크포스) 소속 총경 1명과 경정 2명, 성평등정책담당관실 소속 경정 1명을 포함했다.

　이런 인적 구성은 민 차장이 그간 실무를 총지휘해 온 경찰개혁 추진 방안과 최근 경찰 수사를 계기로 사회적 현안이 된 몰래카메라 등 성평등 관련 치안정책 마련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준비팀 출신지역은 TK(대구ㆍ경북) 4명, 호남 3명, 서울ㆍ인천 2명, PK(부산ㆍ경남 2명), 대전 1명이다. 경찰 입직 경로는 경찰대 5명, 간부후보 3명, 일반 2명, 고시 2명이 배치됐다. 여경도 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종전과 비교하면 개인 신상대응보다는 정책개발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준비팀을 구성하고 인적구성도 다양화했다”고 말했다.

　차기 청장이 내정된 만큼 조만간 정부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면 청문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는 이르면 20일 국회에 요청안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ㆍ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보수야권이 내홍을 겪고 있어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빠른 시일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