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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민원실 정비, ‘시민에 더 가까이’
김해 민원실 정비, ‘시민에 더 가까이’
  • 경남매일
  • 승인 2018.06.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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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시청과 군청에는 민원실을 두고 있다. 지역 주민이 민원실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실제 민원 해결을 위해 민원실을 찾을 때 발걸음이 무겁다. 생활하면서 꼬인 행정적 문제를 해결받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시민 누구나 이용하기 쉽고, 편안한 민원실’을 만들기 위해 민원실 환경정비를 했다. 민원실 환경을 바꾸는 일은 민원인인 시민들을 더 섬기겠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김해시청 민원실은 업무안내 표지판 설치와 업무별 고유색을 지정했다. 외부에서 민원실까지 간단하고 눈에 띄는 표지판을 동선에 따라 설치해 민원실 찾기에 도움을 준다. 큰 글자로 민원실을 알리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또한 2만 명이 넘는 외국인을 위해 창구에는 영문을 병기해 안내를 한다. 휠체어 사용자도 이용하기 편리한 다양한 서식대를 마련하고, 취약계층 전용 창구도 정비했다. 여기저기 분산돼 있던 홍보자료는 민원청사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시정홍보 코너를 마련,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민원실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이번에 김해시는 민원실이 시민의 사랑방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시민이 시청을 찾아 민원을 해결하고 잠시 쉬면서 시정을 생각하는 시간은 가진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지방자치 시대에 시정을 홍보하는 일은 실제 시 행정을 펼치는 것만큼 중요하다. 시정에 대해 모르는 시민이 많을수록 시행정은 겉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해시가 민원실을 시민의 사랑방으로 바꾼 일은 시민을 생각하는 배려다. 하지만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 소프트웨어는 김해시 공무원들의 민원인 중심의 마음이다. 민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심껏 대하고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다면 김해시정은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다. 김해시는 민원실 환경정비를 계기로 삼아 더욱 시민에게 가까이 가는 시정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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