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및 한국계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승의 주인공이 된 재미교포 애니 박(23)이 퍼트를 우승 요인으로 꼽았다.
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의 투어 통산 200승이 달성됐다.
애니 박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퍼트가 너무 잘 됐다"며 "개인 최고 성적이 8언더파인데 마지막 홀 버디로 9언더까지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쉬워했다.
애니 박은 이날 퍼트 수가 29개로 아주 적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15m 정도의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등 장거리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했다.
9번 홀 이글 퍼트에 대해 애니 박은 "60피트(약 18m)보다 먼 거리였다"고 회상했고 LPGA 투어 홈페이지는 40피트(12m) 정도였다고 기술했다.
그는 또 11, 13, 14번 홀에서도 연달아 10m 안팎의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환호했다.
애니 박은 "긴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정말 오늘은 `퍼트가 미친 날`인 것 같았다"고 기뻐했다.
올해 1월부터 롱 퍼터로 바꿨다는 그는 "처음에는 퍼터가 길고 무거워서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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