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성추행’ 진실 공방… 선거 영향?
교육감 ‘성추행’ 진실 공방… 선거 영향?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8.06.1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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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환 후보 “당선돼도 사퇴해야”

검찰 “선거 전 진위 가리기 힘들어”

 6ㆍ13 경남교육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추행’ 진실 공방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환 후보는 지난 8일 도교육청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사건의 가해 당사자는 절대로 교육감에 당선돼서는 안된다”며 “당선돼도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박종훈 후보는 교육자가 지켜야할 양심조차 저버렸다”며 “ 50년대 선거에나 통할 수 있는 마타도어식 물타기로 도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후보가 미투 사건을 네거티브라며 자진의 죄를 덮으려 하고 있다”며 “미투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교육감 후보자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자격을 검증하는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 부인 하연미 씨는 지난 7일 오후 도교육청에서 “박종훈 후보가 2007년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서진라이크빌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와 그 부인이 주장하는 그런 일은 결단코 없었다”며 “허무맹랑한 소설을 만들어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을 간과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 후보는 “투표일을 일주일 앞두고 지지율 최하위 후보가 1위 후보를 상대로 흑색선전하는 목적은 뻔하다. 앞으로 이 씨를 경쟁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TV토론회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성추행 사건을 인지했다고 주장한 날로부터 한 달 뒤 교육감에게 보낸 사과문 형식의 글을 공개하며 이 후보 측 주장이 신빙성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016년 2월 전보 인사에 대한 불만을 품고 교육감실을 찾아가 항의한 당일 아내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3월 9일 자로 작성된 해당 글에는 “교육감님의 인사 전보에 대한 깊은 뜻을 모르고 언성을 높인 부분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며 부끄럽다”며 “집사람까지 동원돼 시끄럽게 한 것도 사과드린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 후보 측은 “당시 교육청 관계자가 ‘큰 소리가 났으니 교육감 체면을 세워주자’고 했고, 추가 불이익을 우려해 불러주는 대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측 입장이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사건 발생 시점이 11년 전으로 지목된 상황이어서 결국 진위는 수사기관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후보 아내가 박 후보를 지난 5일 경찰에 고소한 사건의 경우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7년)가 만료된 상황이어서 진위 파악에 앞서 종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여부에 대한 고발 사건을 맡은 검찰로서는 성추행 의혹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시간상 선거 전에는 진위 파악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자체가 오래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진위를 가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선거 전에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경남교육감 선거는 선거 기간 고소, 고발로 당선자가 나온 이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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