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57 (목)
‘김해신공항’ 해법 놓고 열띤 공방
‘김해신공항’ 해법 놓고 열띤 공방
  • <6ㆍ13지방선거 특별취재단>
  • 승인 2018.06.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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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장 선거 TV 토론 / 허성곤ㆍ정장수ㆍ허점도
▲ 김해시장 선거에 나선 3명의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자유한국당 정장수, 바른미래당 허점도 후보는 지난 5일 밤 KBS창원총국에서 진행된 TV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김해시장 선거에 나선 3명의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자유한국당 정장수, 바른미래당 허점도 후보는 지난 5일 밤 KBS창원총국에서 진행된 TV토론에서 김해신공항 해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한국당 정장수 후보는 “소음대책이 없는 신공항 수용은 불가”라고 하면서도 “원점 재검토와 가덕도 이전 대책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새 활주로를 현 활주로와 평행하게 남측으로 3㎞ 이동해서 건설할 경우 지금보다 소음이 더 확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허성곤 후보는 “새 활주로를 서쪽으로 현 활주로와 브이(V)자형으로 건설하면 소음이 6배 이상 발생하고 24시간 공항 이용도 불가능하다”며 “동쪽으로 V자형으로 활주로를 건설하거나 11자형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수차례 방문 건의했으나 결론을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컨설팅을 거쳐 해답을 내놓았고 안전한 공항이 최우선”이라며 “안전한 공항이 아니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당 허점도 후보는 “가덕도 이전은 있을 수 없는 얘기며, 김해 경제를 발전시킬 자원이 신공항”이라며 “정치적으로 이용을 많이 해왔지만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신공항지지김해시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한 허 후보는 부산과 상생방안을 만들고 협력이 될 때 국토부에 가서 공항 기본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허점도 후보는 허성곤 후보가 2016년 김해시장 재선거 당시 모 향우회에 5천만 원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보도 내용을 다시 거론했다.

 보도 속 녹취 파일을 들었다는 허점도 후보는 허성곤 후보에게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성곤 후보는 “이미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자 등을 고소했다”며 “전혀 근거도 없고 핵심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한 시간에 쫓겨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자신이 주도권을 가진 토론에 들어가며 “대선 때 가짜녹음 사건을 터뜨린 적이 있는데 이번 폭로도 그때와 똑같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2년 전 당시 여당 권력이 그냥 뒀겠나. 이번에 방송토론 앞두고 가짜가 또 나왔다. 흑색선전은 뿌리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 시장인 허성곤 후보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 비서실장 출신인 정장수 후보 간 ‘뒤끝’ 있는 설전이 벌어졌다.

 정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정신 계승하겠다고 했는데 노무현 정신은 뭔가”라고 묻자 허 후보는 “반칙 없는 공정한 세상, 사람이 우선인 세상 만드는 게 소신이다. 그것도 모르고 있나”라며 면박 주듯 대꾸를 했다.

 다시 정 후보가 “그 정신 계승한다는 분이 2016년 선거 목전에 갑자기 당적을 옮겼음에도 왜 떳떳하게 설명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허 후보는 “저에게 관심도 없으면서 지금 그런 말을 하나. 그 당시 정견 발표를 하려고 했다”며 “지금은 떳떳이 민주당 후보다. 정 후보야말로 몇 번 왔다 갔다 한 거로 아는데…”라고 받았다.

 그리곤 “홍준표 대표 입이라고 자처하는데, 남북정상회담 성과 등을 잇달아 비난해온 홍 대표 발언을 어찌 생각하나”라고 역공을 했다.

 이에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옮겼다. 아내 사망하고 먹고 살기 위해 당적 바꿨다. 그렇지만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인정한 뒤 “홍준표 대표 자랑스럽다. 그렇지만 대표로부터 모든 총애와 은혜 다 입고 민주당 간 사람도 허성곤 후보다”라고 되받았다.

 허 후보는 “사람한테 충성 안 했다. 조직을 보고 충성했지”라며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본인부터 사과하고 행동에 옮겨야지”라며 설전을 이어가자 가운데서 듣고 있던 허점도 후보가 “둘이서 심하다. 수준 높게 대화하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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