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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안상수 단일화 무산 ‘자중지란’
조진래-안상수 단일화 무산 ‘자중지란’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6.03 2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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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 “답변 시한 넘겨” / 조 후보 “여론조사 없어” / 결렬 책임 상대 탓 돌려
▲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위)와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간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데 이어 두 후보는 결렬 책임을 상대 탓으로 돌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조진래,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간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됐다.

 두 후보진영은 결렬 책임을 서로 상대에게 돌리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단일화 결렬 성명서를 1일 냄으로써 창원 보수진영이 자중지란에 빠진 양상이다.

 단일화 결렬 선언은 안 후보측이 먼저 냈다.

 안 후보 선대위는 1일 성명서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답변 시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기고 1일 오전까지도 답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지엄한 뜻을 배반한 것은 자유한국당이며, 조진래 후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단일화 협상의 물리적 시간도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창원의 미래를 위해 보수 단일화를 원하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겠다는 제 뜻은 이제 산산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 후보 선대위는 즉각 단일화 결렬의 진상을 알리는 성명서를 내고 안 후보측을 비난했다.

 조 후보측은 “이재오 전 장관의 주관으로 진행된 단일화 협상에서 안 후보측은 일체의 여론조사 없이 일방적인 조진래 후보의 사퇴만을 종용했다”며 단일화 결렬 책임이 안 후보측에 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측은 “안 후보의 단일화 무산 성명은 시민을 기만하고, 자신마저 속이는 파렴치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측은지심이 든다”고 했다.

 특히 조 후보측은 “심각한 법적문제가 있는 제안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까지 말했다.

 그러면서 “공당 특히, 제1야당 공천자와 공천불복 무소속 후보자가 단일화를 한 사례는 한국 정치사에 없다”며 “이제 안상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이 보수의 희망임을 자임했다.

 안 후보는 “보수 표가 분열되면 진보진영이 경남도시사는 물론 창원시장 자리도 다 가져 갈 것”이라며 “보수가 희망의 불씨라도 남겨놓으려면 저 안상수로 표를 몰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현명하신 창원 시민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소신, 당이 가진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창원시장을 선택하실 것”이라며 “조진래 후보만이 보수를 지킬 수 있고, 창원을 개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조진래ㆍ안상수 두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며 선두를 좇고 있는 양상이다.

 두 후보가 단일화 하지 않으면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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