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스쿨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로 성희롱ㆍ추행 의혹이 불거진 도내 교사 2명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의뢰한다. 인터넷상에서 해당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처다. 교내에서 불거지는 미투 사건은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성희롱 등을 했다는 건 교사로서 자질이 없을 뿐더러 그 마음 속에 악마를 넣고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몇 달 전 성추행 의혹을 받던 창원대 무용학과 교수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교수는 수업시간에 일부 학생에게 여성의 민감한 부위를 반복적으로 만졌다고 한다. 또한 그 부위를 찔러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피해를 받은 학생은 해당 교수의 처벌을 요구했다. 여러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인데 이 교수는 무용 지도를 할 때 신체 접촉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교수의 몹쓸 짓에 꼼짝없이 당한 학생들은 얼마나 낙담했을까?
학교에서 미투 선언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 미투 선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한풀이로 보일 수 있다. 이는 엄청난 편견이다. 학생은 무조건 당해야 한다는 시각은 걷어내야 한다. 교사가 상대적으로 우위에서 학생에게 못된 행동을 하려는 발상 자체만 해도 이미 죄를 짓는다고 볼 수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엄중 처리하겠다고 했다. 제대로 처리해 앞으로 학교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또 나오면 안 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성희롱이나 추행을 당하면 그 상처가 평생 갈 수도 있다. 도교육청이 성폭력 피해 신고센터를 익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성과 관련한 작은 사건도 다 밝혀져 건전한 학교문화가 다져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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