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0:38 (목)
교원 양성평등 교육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교원 양성평등 교육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5.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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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교육청이 도내 여자고등학교 두 곳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안에 대해 전수조사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최근 미투운동으로 제기된 도내 A여자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 24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 남자 교사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도교육청의 전수조사 결과 학생들은 3명의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몸매ㆍ얼굴 평가를 하면서 성희롱에 가까운 부적절한 발언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직접 또는 간접 목격했다고 답변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사들은 수업 중 “가슴이 크다. 섹시하다. 뚱뚱한 다리 보고 싶지 않다 담요 덮어라”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

 도교육청이 성 관련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양성평등 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추행ㆍ성희롱 사건이 불거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새학기를 맞아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도내 전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도교육청은 교직원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어 새학기 시작과 더불어 강도 높은 교육으로 선제적으로 성폭력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청의 이같은 성희롱ㆍ성추행 교육에도 불구하고 스쿨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경남에서 확산하고 있다. 도내 모 여중 교실과 복도에는 일부 학생들이 ‘덮지 마세요, 숨기지 마세요’라는 문구의 포스트잇을 붙이며 스쿨 미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남 여성단체 등으로 이뤄진 미투경남운동본부는 지난 28일 경남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성차별ㆍ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를 즉각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양성평등 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내 성차별ㆍ성추행 사안에 대한 재발 방지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학교 내 성평등 교육을 위한 교육위원회를 마련하고, 평소에 학생 생활 속에서 성차별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외부 전문가와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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