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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생기면 두드러기도 잘 나타나
건선 생기면 두드러기도 잘 나타나
  • 심건호 기자
  • 승인 2018.05.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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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몸에 붉은 발진과 인설이 나타나는 것인데, 증상이 심할 경우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에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한의학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 열이라고 설명한다”고 전했다.

이기훈 박사는 “서양의학에서 얘기하는 면역계의 과민반응을 ‘열’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처럼 면역계가 과도하게 항진된 상태에서는 붉은 발진, 가려움 등 피부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 두드러기나 접촉성 피부염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건선은 비교적 경계가 뚜렷한 붉은 발진과 그 위를 덮는 각질이 발생하지만, 건선 초기 증상일 경우에는 형태가 애매할 수 있어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과 두드러기 모두 피부가 과민할 때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며, 해로운 음식이나 스트레스,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자극에 의해 발현되기 쉽다. 따라서 평소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 증상이 심할수록 유해자극에 한층 격렬하게 반응해 심한 가려움, 진물, 부종에 두드러기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피부가 안정될 때까지는 식생활과 수면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햇빛이나 꽃가루 등 외부 자극까지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음식은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는 직접 요인이 되므로 일단 음주를 피하고, 기름진 튀김이나 육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대신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찌거나 삶아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건선도 두드러기도 피부 증상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몸속의 문제를 바로잡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양지은 박사는 “두드러기가 잘 나타나는 환자일수록 피부가 민감해 건선 증상 역시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 적절한 수분섭취를 통해 피부의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며 “평소 자신의 피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유심히 살필 것”을 권했다.

끝으로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피부염의 특성상 호전과 악화를 거듭하기 때문에 불치라고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자신에게 잘 맞는 건선치료법을 찾고 꾸준히 생활을 관리한다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건선이 생겼다고 낙담하거나 미리 포기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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