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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성숙한 의식 필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성숙한 의식 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18.05.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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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ㆍ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경남 지방선거 경쟁률은 2.38 대 1이다. 경남지역 최연소 후보는 25세이고 최고령자는 79세다. 경남 단체장 후보 절반이 전과자라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후보들의 전과 사실을 유권자들은 꼼꼼히 살펴서 파렴치범을 골라내야 한다. 후보들의 재산 내역도 관심사다. 후보의 자질에서 재산의 과다가 차지하는 비중의 거의 없지만 유권자는 재산내역에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체납자도 적지 않다. 후보는 민주시민으로 자질을 갖춰야 한다. 납세의무를 등한시한 후보는 마땅히 유권자의 눈총을 받아야 한다.

 언론에 드러난 후보의 기본적인 배경을 알고 나면 유권자는 후보 공약을 살펴야 한다. 후보들의 공약을 챙기지 않는 유권자는 자신의 의무를 가볍게 여긴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후보들은 통상 선거운동에 앞서 매니페스토 협약을 한다. 지난 2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실천협약식에는 박효관 도선관위 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ㆍ자유한국당 김태호ㆍ바른미래당 김유근 등 경남지사 후보 3명, 박종훈ㆍ박성호ㆍ이효환ㆍ김선유 등 교육감 후보 4명과 유권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매니페스토 협약이 공염불이 되지 않아야 한다. 후보들은 어떤 경우에도 상대후보에 대해 흑백선전을 하지 않고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

 지역 신문에는 매일 후보들의 공약이 소개되고 있다. 공약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유권자로서는 힘들다. 후보들은 실천할 수 없는 공약을 내세워 표를 얻고 보자는 계산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후보가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되지도 않는 공약을 발표하는 경우에는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 지역 신문은 더욱더 공약의 허구를 잘 파악해 유권자에게 알려줘야 한다. 지역 신문에서 특정 후보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 사실을 다룰 때도 있다. 지역 신문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유권자가 중심을 잡아야 지방선거가 바른 길로 흘러간다. 속임수 공약에 속지 않고 상대 후보에 비방만 열중하는 후보는 걸러내야 한다. 유권자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지역 일꾼의 됨됨이는 알 수 있다. 유권자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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