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2:13 (목)
불꽃이 춤추네… 함안 낙화놀이 ‘향연’
불꽃이 춤추네… 함안 낙화놀이 ‘향연’
  • 음옥배 기자
  • 승인 2018.05.23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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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22일 오후 ‘함안 낙화놀이’가 함안군 무진정 일대에서 열려 화려한 불꽃이 관광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무진정 일대 행사

관람객 1만여명 ‘감탄’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22일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無盡亭)과 주변 연못에서 함안 ‘낙화(落火)놀이’가 열렸다.

 올해 27회째를 맞는 이번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수천 개의 실을 줄에 매달아 놓고 저녁 무렵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33호인데 이날 낙화놀이에는 2천500여 개의 낙화봉이 화려하게 터져 관광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낙화놀이에는 가족, 연인, 카메라 동호회 회원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쏟아지는 불꽃을 관람하며 추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낙화놀이는 함안국악관현악단의 식전 공연 ‘우리 악(樂) 봄 햇살에 피다’ 등 사전 공연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불은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창원에서 관광온 한 30대는 “지난해보다 바람이 더 불어 불꽃이 화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89년부터 4년간 함안군수를 했던 오횡묵은 자신이 쓴 ‘함안총쇄록’에 1890년과 1892년 사월초파일에 함안읍성 전체에서 낙화놀이가 열렸다고 기록했다.

 조선 시대 시작된 함안 낙화놀이는 일제 강점기에 중단됐다가 1985년에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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