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6:12 (수)
조진래ㆍ안상수 사퇴공방 ‘점입가경’
조진래ㆍ안상수 사퇴공방 ‘점입가경’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5.22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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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보수분열 자멸 지름길’

안, ‘홍 대표 사퇴 답이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 분석도
 

▲ 안상수 후보는 “홍준표 대표의 사퇴가 자유한국당과 보수를 살린다”고 말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조진래 자유한국당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나선 안상수 후보간의 상대를 향한 사퇴 공방 수위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 이대로는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 후보측과 자유한국당은 “보수분열은 자멸만을 가져온다”며 안 후보의 용퇴를 주장하나, 안 후보는 “공천을 잘못한 쪽이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며 맞서는 양상이다.

 조 후보측은 공천 후 안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읍소작전을 벌이다가 이번달 들어 압박작전으로 방향을 바꿨다. 조 후보는 지난 8일 “안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원내대표 2번과 당대표를 지내며 당의 은혜를 가장 크게 입은 분으로 은혜를 준 정당에 재를 뿌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통 보수지지자들의 바램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공세를 전환했다.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5개 당협위원장들도 지난달 19일 당협 사무국장과 도의원 후보들의 1차 호소문에 이어 한달만인 지난 20일 호소문을 내고 안 후보 사퇴 압박에 가세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분열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 대단결을 원하는 애국 창원시민들에 대한 배반”이라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진정 창원의 위기, 보수 세력의 위기를 걱정한다면 대의를 위해 큰 용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후보님이 가는 길은 지방권력 독식을 노리는 ‘여당만 춤추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며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내고 “홍준표 대표의 사퇴가 자유한국당과 보수를 살린다”며 반격에 나섰다.

 이날 안 후보는 “보수분열의 책임은 사천(私薦)을 한 홍준표 대표와 조 후보에게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나의 출마의지를 계속 침해하면 협박으로 간주하겠다”고 강공을 폈다.

 안 후보는 “홍 대표가 어처구니 없는 공천을 할 때 왜 침묵하고 있었나, 지금의 사태를 불러온 것은 누구냐, 누구를 사퇴시켜야 하는 것이 옳은지 정확히 판단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내가 1위로 당선할 것을 굳게 믿는다. 패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면 더 이상 안상수에게 기대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통해 당원과 시민들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퇴공방은 범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신경전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대로 간다면 공멸할 것이란 위기감이 보수진영 내에 커지고 있어 선거 막바지에 가면 범보수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양 진영 모두 보수분열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릴 뿐 범보수 단일화는 입밖에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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