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8:41 (금)
“김해가 불교 최초 전파지 밝힐 것”
“김해가 불교 최초 전파지 밝힐 것”
  • 김용락ㆍ송지나 기자
  • 승인 2018.05.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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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행사

은하사ㆍ수인사 등 신도ㆍ관광객 인산인해

소원 연등 달기ㆍ기왓장 작성 ‘행복 기원’

▲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22일 김해 지역 주요 사찰에는 불교 신도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은 은하사 대웅전에 절하는 방문객.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22일, 김해 지역 주요 사찰에는 불교 신도들과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삼방동에 위치한 전통사찰 제15호 은하사는 우리나라 비공식 최고 사찰이다. 수로왕 재위 시절 인도에서 온 승려 장유화상이 신어산에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임진왜란 때 불탄 은하사는 1600년대에 중창해 현대에 이르고 있다.

▲ 은하사 연등아래 가족들.

 또한,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지로서 인기를 얻어 매년 시 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이날 은하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봉축법요식을 열며 신자와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이날 봉축행사에 은하사 불교 신자를 포함, 박유동 시장 권한대행과 민홍철 국회의원, 정장수 시장 후보, 송재욱 시장 후보 등이 참여했다.

 오전 10시부터 식전행사로 대웅전에서 사시불공이 진행됐고 11시부터 성봉 스님의 명종 5타를 시작으로 봉축행사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후 봉축행사는 삼귀의와 보현 행원, 반야심경, 육법 공양, 발원문, 내빈소개, 청법가, 입정 등의 순으로 진행 됐으며, 회주 대성 큰스님의 법어와 주지 혜진 스님의 봉축사, 조형호 신도회장의 봉행사가 이어졌다.

 이어 박유동 시장 권한대행과 민홍철 국회의원, 박천수 김해중부경찰서장의 축사, 은하합창단의 봉축가, 사홍서원, 산회가, 헌화에 이어 내빈들이 관욕의식을 진행하고 폐식을 올렸다.

 이날 사찰 입구에는 출입 차량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들의 원활한 방문을 도왔다. 절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주 행사 외에도 소원 연등 달기, 소원 기왓장 작성 등을 하며 개인의 행복을 기원했다.

▲ 관욕의식 하는 민홍철 국회의원.

 매년 사찰을 방문하는 한 어르신은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는데 셔틀버스가 잘 갖춰져 있어 편했다”며 “올해도 부처님의 공덕을 받아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법어 설파하는 회주 대성 큰스님.

 이날 주지 혜진 스님은 봉축사에서 “이념과 종교, 빈부와 인종을 넘어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화해하고 사랑하고 나누는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깃들어 국가는 더욱 발전하고, 가정은 더욱 평화롭고, 개인은 더욱 행복해지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박유동 권한대행은 “김해는 금관가야의 왕도를 계승해온 유사 깊은 역사 문화도시다”며 “김해가 불교 최초 전파지인 것을 밝혀내 김해 불교의 자랑스런 역사를 되짚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은하사는 방문객들에게 점심 공양을 제공하고 오후 6시 30분에는 점등식을 개최했다.

 같은날, 신어산에 위치한 동림사도 봉축행사를 개최했다.

 동림사는 1부 행사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독송, 타종, 육법 공양, 바라 작법, 작법 공양, 헌화가 이어졌고, 동현 월주 주지 스님의 봉행사, 김용환 신도의 봉축사, 문초혜 보살의 발원문이 진행됐다.

▲ 은하사 전경.

 이어 2부에서는 사시불공, 청법가, 동현 월주 큰스님의 설법, 석가모니불 정근을 진행했고 3부에서는 영반 시식과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해 내동에 위치한 수인사(주지 성화 스님)에는 22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이를 축하하기 위한 신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본 식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나 아침 일찍부터 절을 찾아 예불을 드리고 소원을 담은 ‘등’을 정성스레 달았다.

 타종으로 본 식을 알린 뒤 불공의식과 관욕이 이뤄졌고, 오전 11시에는 봉축법요식, 육법공양, 오후 12시에는 점심공양, 오후 6시 30분에는 점등 및 예불이 이뤄졌다.

 특히 육법공양은 많은 신도가 참여했는데 화동들이 꽃을 뿌리면서 시작됐다. 그 뒤 육법, 즉 등(燈), 향(香), 차(茶), 꽃, 미(米), 과일 순으로 공양을 올렸다.

 그 뒤 대적광전(大寂光殿)에서 법회가 시작됐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3명의 스님과 150여 명의 신도가 참석해 진행됐다.

 주지인 성화 스님은 “오늘은 더없는 기쁨의 날이자 생명의 날이다”며 “바라옵건대 부처님의 크신 원력으로 조국의 평화와 남북 분단의 아픔을 치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절에서 준비한 비빔밥과 떡 등의 점심 공양, 종이컵으로 연꽃 및 풍경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 소원 종이 다는 군종병.

 구산동에서 찾은 한 남자 신도는 “아내와 딸이랑 함께 왔다”며 “이렇게 좋은 날 가족과 함께 절을 찾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외동에 위치한 경운사(주지 해도 스님)도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270여 명의 신도들로 북적였다.

 특히 관불의식을 하기 위한 신도들의 줄이 엄청났는데 당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뻐하며 탄생불에 물을 붓기 위해 긴 줄임에도 신도들은 웃는 얼굴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내동에서 찾은 신도는 “부처님 오신 날에 이렇게 날씨가 좋은 거 보니 하늘에서도 축하하는 것 같다”며 “같이 찾은 가족 모두가 올 한해에도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운사에서는 이 외에도 절을 찾은 신도들을 위해 차와 커피를 제공했다.

 한편, 절 입구에는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를 위해 시ㆍ도의원 후보들이 절을 찾은 신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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