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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첫 방송 토론… 흠집내기 치중
창원시장 첫 방송 토론… 흠집내기 치중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5.16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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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행태 답습

네거티브 공세 눈살

 6ㆍ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창원시장 후보들의 첫 방송토론회가 지난 15일 저녁 KNN을 통해 방송됐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자유한국당 조진래, 바른미래당 정규헌, 무소속 안상수 후보 4명이 참가했다.

 토론회는 기대와는 달리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답변기회를 제대로 주지않거나, 성동격서식 흠집내기 등 고질적인 토론행태를 답습했다. 지역주의를 건드리는 발언, 소문에 떠도는 근거없이 이야기들을 해명해 보라는 식의 질문, 수준 이하의 질문도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출마의 변에서 조진래 후보는 “경남을 바꾸겠다”, 안상수 후보는 “벌여놓은 사업들을 완성하겠다”, 정규헌 후보는 “창원의 바른 미래를 위한 선택”, 허성무 후보는 “창원을 바꿔 희망찬 새도시 건설”을 각각 말했다.

 통합창원시의 화학적 결합을 높일 방안에 대해 안 후보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화학적 통합이 이뤄졌다”고 말했으나, 정 후보는 “유고속차량, 급행간선버스체계 도입을 통한 교통환경개선으로 행복지수를 높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도시건설”을, 허 후보는 “경제활성화, 세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발전”을, 조 후보는 “세 도시의 균형발전 전략”을 각각 해법으로 제시했다.

 현안문제에 대한 개별질문에서 SM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정 후보는 “시민의견 수렴을 통한 전면 재검토”를, 전국최고수준의 집값 폭락에 대해 허 후보는 “전세대출이자 보조 등 주택수요 창출과 공급제한 정책”을, 스타필드 창원에 대해 조 후보는 “이해관계자 조정을 통한 상생대안 마련”을, 해양신도시 개발방향에 대해 안 후보는 “주택 최소화, 관광문화시설을 통한 국제적 관광명소 개발”을 각각 답했다.

 “이후 네 후보는 지명토론과 주도권토론에서 상대에게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묻어나는 치고받는 설전을 벌였다.

 조 후보는 허 후보에게 “80~90%의 호남은 바뀌지 않는데 마음을 열어 40%의 지지를 해준 창원만 변해야 한다고 하나”면서 사람ㆍ세력 교체를 주장하는 허 후보의 체인지 창원 구호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경선과정에서의 불법여론조사, 도당의 경선 여론조사기관 일방 선정 등 민주당의 경선잡음을 건드렸다.

 조 후보에게는 경남테크노파크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정치탄압ㆍ표적 수사라며 당 뒤에 숨지말고 당당히 조사에 응하라”(안 후보), “홍준표 대표의 ‘창원 빨갱이’발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부정평가에 대한 조 후보의 입장“(정 후보), 창원시청 도로명 주소”를 묻고는 “준비없이 창원시장에 출마한 게 아니냐”(허 후보)는 질문이 쏟아졌다.

 안 후보에게는 “도시재생에 민은 없고 관만 있다”(정 후보), “창원시청 도로명 주소 아느냐”(허 후보), “창원시청에 또 다른 최순실 있다고 하는데 왜 해명 못 하나. 공천과 광역시 법안에서 지역국회의원 지지 못 받은 것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조 후보) 는 질문이 이어졌다.

 조 후보는 안 후보의 중도보수 협치제안에 대한 정 후보의 “20년 달콤한 권력의 맛, 고마해라, 노욕에 의한 고집, 호가호위했던 측근에 떠밀려”라고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안 후보는 허 후보에 대해 형은 광주에 살고 가족은 마산에 산 내력, 조 후보에 대해 함안에서 국회의원하다 경선에서 떨어지더니 왜 갑자기 창원시장이 되려 하나를 물었다.

 정 후보는 허 후보에게 청년한국인상 수상에 대한 해명을 물었다.

 허 후보는 조 후보에 대해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과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조 후보의 책임, 안 후보에게는 중도포기할 것이라는 항간의 이야기에 대한 입장을 각각 물었다.

 조 후보는 안 후보에게 이회창 후보의 탈당 당시 원내대표로서 정동영을 도와주는 배신행위라고 해놓고 자신은 공천 불복한다는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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