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성공에 평가의 중요성
창업 성공에 평가의 중요성
  • 정원영
  • 승인 2018.05.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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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영 (주)태성SNE Inc 이사

    일반적으로 제품, 시장, 자본, 팀ㆍ인적 요소, 그리고 타이밍을 ‘창업의 5대 요소’라고 한다. 또, 이동형 전 싸이월드 대표는 “창업은 진화와 타이밍이며 아이템이 진화하는 과정 속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적절한 타이밍을 만났을 때 그 아이디어 상품이 성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최근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2조 안팎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을 나눠 추진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전자신문 2018년 5월 8일). 반면에 3주 전 어느 학회에서는 ‘우리나라 R&D 성공률이 90%’라는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 하는 이야기도 들었다.


 학생 창업은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 및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어마어마한 규모의 비용을 들여 학생 창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강력한 의지를 갖고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사업 중의 하나이다. 그 간의 결과를 평가하기엔 아직 이를 수도 있지만, 기업생명행정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도 창업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나 20대 청년 창업은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30대 창업도 감소하는 추세이다. 학생 창업 기업의 매출액 측면에서 보면 학생 창업 기업의 매출액은 늘어나는 추세이나 학생 창업 매출 발생 기업 수는 지난 2013년 304개, 2014년 243개, 2015년 262개로 도리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창업 기업 또한 기술 창업 기반 창업은 줄어들고 있으며, 단순 아이디어 또는 생계형 창업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창업교육센터장이란 직을 수행하다 보면 업(業)이 업(業)인지라 학교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심사 요청을 많이 받게 된다. 문제는 평가 기준에 따르면 지원을 하지 말거나 수상이 되지 말아야 할 아이디어들을 심사해야 할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피치 못할 심사가 아니면 가능한 심사를 피하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들께 “심사 기준이 뭔지요?”라고 황당한 질문을 하는 버릇까지 생겼다.

 평가란 1등부터 꼴찌가 줄을 세우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각 단계 또는 프로젝트 전체를 수행 도중 또는 완료 후 부족한 것은 보완하고 우수한 것은 더 발전시켜 핵심 역량(Core Competence)화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프로젝트 초기부터 평가 절차와 항목은 프로젝트 본연의 목적과 부합돼야 하며 이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도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체계화된 평가 체계와 이를 수행할 운영 체계가 시스템화돼 있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것은 회사든 학교든 BSC(Balanced Scorecard), MBO(Management by Object)와 KPI(Key Performance Index)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관리자들이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피평가자들이 과연 그들이 평가한 결과가 신뢰하고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충분한 검토와 절차를 거쳐서 입안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미흡하거나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 평가 체계가 잘못됐거나 그 평가 체계가 적용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위한 평가 또는 평가를 위한 평가와 같이 평가가 목적에 벗어나지 않았나 살펴봐야 한다.

 창업 역시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창업 실패 해도 정부가 80% 보전, 청년들 도전 정신 불 질렀다(조선일보 2017년 10월 7일)”라는 기사를 보면 이스라엘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평가 체계를 시스템화해 전체 창업 시스템과 연동함으로써 시스템 속에서 피드백이 되고 목적과 부합하는 창업을 통한 결과물이 창출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창업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운영 체계를 살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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