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48 (토)
추 “빨간 청개구리당” VS 홍 “얼마나 사정했으면”
추 “빨간 청개구리당” VS 홍 “얼마나 사정했으면”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5.13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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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표

여야 대표 막말 발언 눈살

드루킹 특검 등 현안 설전

 6ㆍ1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여야 대표가 막말에 가까운 격한 발언을 주고받으며 비난전에 가세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야권의 ‘드루킹 특검’ 요구와 6ㆍ12 북미정상회담 등 현안을 둘러싸고 연일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먼저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 12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도입과 관련, “멀쩡한 국회의원들이 민생을 볼모로 잡고 텐트 치고 그늘에 앉아 일부러 밥 안 먹고 일 안하는 무참한 상황이 전개됐다”며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을 겨냥해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자 단식을 중단한 김 원내대표가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말은 똑바로 하라. 언제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는지?”라고 되물은뒤 “뚫어진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병상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깜’, ‘청개구리’ 운운하며 비난하는 집권당 대표에게 뭘 기대할 수 있을런지”라며 “추 대표의 인격과 존재는 내 머릿 속에서 깨끗이 지우겠다”고 적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도 “금도를 넘어선 망언을 중단하라”며 “세 치 혀에 사람이 다칠 수도 죽을 수도 있는 법”이라고 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정치공세에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하는데, 집권여당 대표의 언어 수준이 이 정도라니 씁쓸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여기에 홍준표 대표도 가세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하루전 개최하는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얼마나 사정했으면 하루 전날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한다”며 “결국은 ‘남북 평화쇼’로 6ㆍ13 지방선거를 덮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1973년 파리 평화회담 그러니까 미국과 남북 베트남이 만나 베트남 전쟁 종결을 약속한 협정을 언급하면서 그때처럼 되지를 않기를 바란다, 이렇게 한 겁니다. 당시 협정 뒤에 베트남이 공산화됐기 때문에 이런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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