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없는 5월 만들자
가정폭력 없는 5월 만들자
  • 방수아
  • 승인 2018.05.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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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수아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가정의 날 등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날들이 가득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개중에는 휴일도 있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난다. 예상 가능한 결과일 수도 있겠으나, 통계적으로 휴일과 명절 연휴 등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정폭력 접수 건수는 증가한다.

 최근 고민거리를 말하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술만 먹으면 난폭해지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제보자가 나왔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에서는 그렇게 했던 이유를 강조하며 포장을 하고, 말미엔 술을 줄이라는 말과 함께 모든 고민이 해결된 듯이 끝이 난다.


 그것을 보며 가정폭력을 집안일, 사랑싸움 등으로 가볍게 여기는 인식이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여 씁쓸했다. 가정폭력은 범죄이며 사소한 행동을 하나 바꾼다고 쉽게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매시간 부대끼며 생활을 해야 하는 가정 안에서 폭력은 당사자에게는 지옥일 것이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을 걱정하고 가정폭력을 신고하고, 이혼하는 것보다 자신이 참는 것이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있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피해자들이 많다. 그런 피해자들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주변 신고와 경찰관, 관계기관의 지속적이고도 관심 어린 도움이 절실하다.

 김해중부경찰서에는 가정폭력 담당 경찰관이 있으며, 각종 112신고 및 상담 신고 사건을 참고해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권리 안내 후, 상담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경찰 도움은 물론이고 정신ㆍ건강지원을 통해 철저한 사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는 밀접한 연관이 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가정은 아동보호센터, 가정폭력센터 등 관계기관 참여하에 솔루션회의를 진행하고, 이 회의는 가정에 필요한 조치 및 실질적인 지원을 도출해내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이처럼 가정폭력이 발생했을 때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일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피해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ㆍ캠페인ㆍ홍보 신고사건분석 등 가정폭력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에 대해서도 집중해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지난 3년간 경남지방의 가정폭력 사건 구속ㆍ현행범 체포는 큰 폭으로 줄어 안정화 추세를 보이지만,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을 참는 피해자들이 많다.

 가정폭력은 경찰과 관계기관의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한 범죄인만큼, 가족과 주변 이웃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진정한 가정의 달인 5월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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