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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건전한 여가 활용 방안 모색해야
어린이 건전한 여가 활용 방안 모색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18.05.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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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어린이들의 핸드폰 게임이나 채팅 시간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교조 경남지부가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달 20~27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5~6년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하루 중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채팅을 하는 시간이 1시간 이상인 학생이 56.1%로 전년 49.3% 비해 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에 소모하고 있어 여가 시간 활용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평일 하루 여가시간이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26.3%)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이처럼 부족한 여가시간마저 텔레비전(15.2%), 컴퓨터와 핸드폰(43.0%) 사용에 시간을 잠식당하고 있다. 여가 시간 대부분이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활동으로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 핸드폰 사용 규칙을 위반했을 때 학생의 핸드폰을 압수한다. 학생들에게 가장 큰 벌은 교사나 부모의 핸드폰 압수일 정도로 학생들의 핸드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과도한 사교육도 어린이 여가 시간을 잠식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도내 어린이들이 일주일 동안 학원 공부와 과외를 합친 횟수가 4회 이상인 학생이 80%에 육박하고, 13회 이상도 16.7%나 된다. 이처럼 학생들이 과도한 사교육에 시달리는 것도 건전한 여가 활용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학생들이 사교육에 내몰리는 것은 학교 교육에 대한 낮은 신뢰, 입시 경쟁교육과 더불어 방과 후에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전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의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교육당국은 어린이들의 건전한 여가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사회적인 관계 형성이나 다양한 경험이 이뤄지는 여가 활동은 턱없이 부족하다. 여가 시간의 확보와 학생들이 여가 시간을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역 차원의 시설 및 자원의 확보가 절실하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게임중독, 핸드폰 중독 해결에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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