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3 ’복귀 신고
캐릭터 진한 배우 꿈꿔
딱 10년 전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썩소’(썩은 미소)를 날리던 꼬마가 의젓한 소년이 됐다.
5년 전 드라마 출연을 마지막으로 볼 수 없던 아역 배우 왕석현(15)은 최근 tvN 예능 ‘둥지탈출3’를 통해 복귀 신고를 했다. 앳된 미소는 그대로지만 키가 훌쩍 자란 그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방송 활동을 할 때는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서 한동안 학교를 열심히 다녔어요. 친구들과 축구도 많이 하고요. 좋아하는 과목도 체육이에요. 싫어하는 과목은 어려운 수학요.” 왕석현은 8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주인공인 만큼 학교에서도 ‘스타’ 아니냐고 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무 어릴 때여서 제가 그런 연기를 했는지도 모르는 친구가 대부분이에요. 오히려 이번에 ‘둥지탈출’에 나오고 나니 이름을 안 부르고 ‘연예인’이라고 놀리더라고요. (웃음) 그만큼 저는 평범하게 컸어요. 친구들도 많고요. ‘둥지탈출’ 속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은 정말 그냥 친구인데요, 마찬가지로 연기 활동을 하는 친구라 얘기를 종종 나눠요.” 왕석현은 ‘둥지탈출’ 출연을 결심하면서 대중이 ‘과속스캔들’ 속 자신을 잊었을까 봐 걱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미지가 굳는 데 대한 걱정은 안 해요. 그렇게라도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렇게 이슈가 되고, 이후에 제가 연기가 변신해서 다시 이슈가 돼야겠죠. 그런 면에서 ‘둥지탈출’에도 잘 나온 것 같아요. 한 끼도 못 먹는 등 함께 고생한 친구들과 친해진 것도 좋고요. 가족의 소중함도 느꼈죠.”
왕석현은 공백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학업과 함께 활발한 연기 활동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정민, 장혁 선배님처럼 캐릭터가 진하고 분명한, 유머도 곁들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작품마다 전혀 다르게 보이는 연기자요. 액션에도 관심이 많고요. 올해 안에는 꼭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