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전방위 사퇴압박 ‘사면초가’
홍준표 대표 전방위 사퇴압박 ‘사면초가’
  • 이대형 <서울 정치부>
  • 승인 2018.05.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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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대한애국당과 통합해라” 조롱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여야 정치권은 물론 자당내에서도 전방위 사퇴압박을 받는 등 사면초가로 내몰리고 있다. 잇단 구설로 화를 자초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대표를 향해 3일 “남북정상회담 후 쏟아지고 있는 홍준표 대표의 막말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의 ‘막말 배틀’, ‘막말연대’ 수준”이라며 “대한애국당과의 통합을 권한다”고 조롱했다.

 김현 대변인은 “홍 대표의 막말에 자유한국당 후보들 조차 한숨을 내쉰다고 한다”며 “홍 대표는 지난 2일 창원에 내려가서 ‘경남에 빨갱이가 많다’며 자신의 견해에 반대하면 ‘빨갱이’로 몰아가는 광란의 색깔론 공세를 가했다고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렇다면 홍준표 경남지사와 달리, 초중고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자당의 김태호 후보도 ‘빨갱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가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대감에 대해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과 북, 그리고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미쳐가고 있다’고 폄하한 것이다. 물샐 틈 없는 한미공조를 강조하던 정당이 맞는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에게 공천장을 받을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우리 지역에는 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치며 홍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는 입장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면서 “표가 급한, 민심의 무서움을 아는 후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은 “홍준표 대표에겐 자기 견해에 반대하면 빨갱이”라면서 “점점 홍준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경필, 유정복, 김태호 등 한국당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의 위장쇼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며 “그러면 이분들도 좀 더 대표를 하셔야 하는데…”라고 비꼬았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풍 부는 시대는 끝났고, 홍 대표가 북풍을 일으키려해도 북풍은 불지 않고 홍풍만 세차게 불 것”이라며 “홍 대표는 북풍을 이용하지 않겠다, 빨갱이 장사를 하지 않겠다고 국민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 대표가 ‘홍준표식 빨갱이 개념은 경상도에서는 반대만 하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저는 홍준표식 빨갱이를 줄여서 ‘홍갱이’라고 명하겠다”며 “홍갱이는 대한민국의 바퀴벌레다, 국민들은 반대만하는 홍갱이들을 몰아낸다는 각오로 홍 대표가 공천한 후보들을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도 홍 대표의 ‘막말 행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길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뒤 “이번주까지 사퇴를 안하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며 사실상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의원은 6월 지방선거 울산 울주군수 공천에서 자신이 미는 후보가 떨어지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계속되는 홍 대표의 막말 행보가 이어지면서 홍 대표는 물론 자유한국당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에 속앓이가 깊어지는 형국이다. 더욱이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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