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창원시장 후보 여론조사 불법의혹
民 창원시장 후보 여론조사 불법의혹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8.04.30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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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장후보 불법여론조사 진상규명 범시민 운동 추진위원회가 30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여론조사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상규명시민추진위

“조사 대상 바꿔치기”

 수습국면에 들어가는가 싶었던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경선 여론조사 과정의 불법 의혹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창원시장후보 불법여론조사 진상규명 범시민 운동 추진위원회는 30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과정에 국민의 기본권이 송두리째 유린당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수식 경선후보 캠프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차윤재 시민운동가도 이날 경남도당에 불법의혹에 대한 부실조사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를 했다.

 추진위는 이날 회견에서 “오늘부터 시민 여러분의 사상을 검증한 블랙리스트의 검은 그림자 정체를 밝히는 촛불혁명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불법 의혹의 초점은 지난 7일 ‘스카이’라는 여론조사기관이 민주당 창원시 거주 유권자에게 이기우ㆍ전수식ㆍ허성무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여론조사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여론조사 대상은 일반시민 28만 명이나 실제로는 허성무 후보의 선거운동 조직총괄책임자인 하귀남 변호사가 민주당원 1만 729명으로 조사대상을 바꿔치기 했다는 것이 추진위의 주장이다.

 추진위는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19일 경남도 선관위에 고발한데 이어 23일 검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추진위는 통상의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5%정도이나 이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13.56%인 점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여러차례 집요하게 전화를 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화를 받지 않은 당원에게 허 후보측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유독 많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추진위는 “허 후보가 시장이 됐을 경우 이 여론조사 데이터는 블랙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 여론조사 데이터가 누구에게 전해지고 어떻게 이용됐는지를 밝히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도당은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되지 않아 이 여론조사에 문제가 없고 경선 공정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공당이 반칙과 불법을 묵인하고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81대 19로 싱겁게 끝난 후보경선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애초 여론조사기관 3곳을 선정해 추첨으로 결정하기로 했으나 도당이 일방적으로 한 업체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 조사기간의 공정성 담보도 의심했다. 추진위는 이 조사기관 대표와 부대표가 참여정부 청와대 여론조사 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이 조사기관이 앞서 지난 3월 31일 허 후보측 의뢰로 여론조사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론조사를 하면서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입력하라고 한 것은 아무나 쉽게 여론조사에 응할 수 없게 하려했던 것이라고 의심했다.

 차윤재 씨도 이날 “5일 동안 도당 실무자가 한 자체조사는 부실조사가 아니냐”며 도당선거관리위원장에게 따져 물었다.

 차씨는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창원시장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도당의 발표는 ‘웃기는 일’이라고 했다. 불법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람도, 불법 여론조사를 시행한 업체 대표도, 조사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 서버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고, 여론조사 업체가 보내온 파일만을 조사했다는 것이다.

 특히 “4월 7일 있었던 여론조사에 창원시 권리당원 9천700 여명 중 8천200여 명의 전화번호가 사용됐는데, 이것이 진정으로 공정한 경선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부실조사엔 눈을 감고, 불법 여론조사는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고, 불법 여론조사라는 본질을 권리당원 명부 유출로 왜곡하는 꼼수는 과거 비민주적 정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희한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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