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은 당나라 청년 이었어요
봄 기운 무르익은 날 황제 행차길에 서 있다가
뒤따르는 황후를 먼빛으로 보았어요
말로서는 표현 할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에
첫눈에 온몸 뒤흔드는 천둥벼락이 일었어요
그뒤부터 참을 수 없는 그리움 가라앉지 않아
밤마다 황후의 꿈속으로 들어가곤 했어요
그칠줄 모르는 짝사랑이 결국 탄로나고
불경의 죄목으로 신승에게 잡혀가
다시는 꼼짝 할수 없는 바위속에 가두어진 뒤
김해땅 봉화산 자락에 유배 되었어요
고향 떠나 멀고먼 타국에 살았지만
이제는 봉화를 지키는 토박이가 되었어요
천년세월 훌쩍 넘기며 보듬고 있는 사랑이
염화미소로 얼굴 펴주니 늘 행복해요
시인 약력
ㆍ‘한글문학’ 등단
ㆍ김해문협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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