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9:59 (수)
한국GM, 경영정상화만 남았다
한국GM, 경영정상화만 남았다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8.04.26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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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윤관석 의원, 댄 암만 제너럴 모터스(GM) 총괄사장, 홍영표 위원장, 베리 앵글 지엠 해외사업부 사장.

임단협 잠정합의안 가결

政, 조건부 합의안 받아

 한국GM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왔다. 노동조합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찬반투표를 통해 가결됐으며, 기획재정부는 경영정상화 조건부 합의안을 보고 받았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는 지난 25~26일 양일간 조합원 1만 1천987명 중 1만 223명이 올해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 결과, 6천880명(67.3%)이 찬성해 최종가결 됐다.

 투표에는 창원과 군산, 부평, 사무, 정비 지회 등 조합원이 참여해 85.3%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반대표와 무효표는 각각 3천305표와 38표로 집계됐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 2월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임단협 교섭 끝에 지난 23일 오후 4시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군산 공장 잔류 근로자 680명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는 내용을 담았다.

 합의안에 따르면 대신 노조는 단협 개정을 통해 본인 학자금, 자가운전, 보조금, 미사용 고정연차 수당 등 1천억 원 가까운 복리후생 항목을 축소하기로 했으며, 기본급 인상을 동결하고 올해 성과급도 받지 않는다. 또한 합의안에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에서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모델 생산을 개시하기로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한국GM에 대한 자금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언급했던 노사 임단협 합의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 남은 과제는 정부와 GM 본사 간 경영정상화만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기재부는 한국GM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건부 합의안을 포함한 협상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기업 구조조정 관련 진행 상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GM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정부는 회사 유동성과 협력업체 상황 등을 감안해 GM 측과 협의해 온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특히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조건부 합의 방안을 포함한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논의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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