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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 경남지사 선거판 흔드나
‘드루킹 사건’ 경남지사 선거판 흔드나
  • 경남매일
  • 승인 2018.04.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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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김태호, ‘12%→6.8%’로 좁혀져

전문가 ‘댓글 조작’ 부상… 반전계기 마련

 6ㆍ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경남지사 선거가 여전히 미궁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국회의원을 차출했지만 ‘드루킹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가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후보 내기가 버거웠던 자유한국당은 김태호 전 지사를 전략적으로 내세우자 곧바로 드루킹 사건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형국이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벌인 각종 지표는 후보지지도의 변화가 엿보인다. 이는 드루킹 사건과 연관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드루킹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 13일과 14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부산과 경남 등 전국 6개 광역시ㆍ도에 사는 19세 이상 4천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38.8%로 26.8%에 그친 김 전 지사를 앞질렀다.

 같은 시기 부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부울경 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2천44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의원 지지율이 43.2%로 34.1%를 기록한 김 전 지사를 앞섰다.

 하지만 드루킹 사건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양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JTBC가 한국갤럽연구소에 의뢰해 경남도민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의원은 40.4%, 김 전 지사는 33.6%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6.8%p로 오차범위 이내로 드러난 것이다. 드루킹 사건 이전에 두 후보 간 10%p 안팎의 격차를 보이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런 결과는 결국 드루킹 사건이 김 의원에게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선거일까지는 50일 정도 남은 상태여서 여전히 변수가 많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6ㆍ13지방선거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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