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44 (금)
‘드루킹’ 사활 끝 모를 대치
‘드루킹’ 사활 끝 모를 대치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4.24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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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특검 도입 총공세 / 대선 여론조작 사건 규정 // 여당 “수사한 후에” 유보 / “대선 불복 의도” 강력 반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을 놓고 여야가 끝 모를 대치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야당은 ‘대선 불법 댓글 공작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총공세를, 여당은 ‘대선불복’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드루킹 사건’의 발생지역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지지모임인 ‘달빛기사단’도 매크로(반복작업)를 이용한 댓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를 통해 지난 대선기간 민주당과 드루킹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국민들이 속 시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경우 민주주의 불복”이라며 압박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합동 간담회’를 열고 청와대와 민주당을 압박하는 등 공동전선을 펼쳤다.

 민주평화당도 “여당은 드루킹 여론조작 특검을 수용하고 하루 속히 국회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3당이 국회 정상화를 전제조건으로 내건 드루킹 특검 수용 요구에 ‘개헌 무산’의 책임을 돌리며 역공을 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용 정쟁에 눈먼 한국당이 국민의 참정권이 달린 국민투표법과 시대적 과제인 개헌을 걷어찼다”며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온 국민개헌의 소중한 기회가 물거품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당장 특검을 하기보다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판단해보자는 입장이다.

 드루킹 특검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경수 의원은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수 의원은 “떳떳한 입장이며 거리낄 것이 없으며 특검을 포함해 모든 조사를 당당히 받겠다”며 “빨리 소환해 정쟁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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