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7:10 (토)
창원국제학교 문 여나
창원국제학교 문 여나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8.04.23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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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 “사회적 공감대 우선”
▲ 박종훈 교육감이 23일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창원국제학교 설립에 대한 경남도교육청의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와 창원시ㆍ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경남창원국제학교 설립에 대해 교육청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2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국제학교 설립은 고입선발고사 폐지와 평준화 지역 확대 등 고교 교육력 정상화 방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설립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일반고 137개교와 자율형공립고 10개교의 교육역량 제고 사업이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창원국제학교 설립은 그동안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타 시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력인정 국제학교의 경우 일반학교에 비해 더 많은 교육비가 소요되며, 대학입시에 유리한 귀족ㆍ특권학교로 전락해 교육 양극화를 부추기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현실은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해 고른 교육기회를 부여하겠다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기본권을 보장하며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경남교육청의 정책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교육감은 “국제화교육과 다문화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외국교육기관을 설립,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 거주하는 내ㆍ외국인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조성해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설립 취지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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