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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선거 댓글 파문에 흔들리면 안 돼
경남지사 선거 댓글 파문에 흔들리면 안 돼
  • 경남매일
  • 승인 2018.04.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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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하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하자 후보교체설이 나도는 등 지역 정가가 어수선했다. 실제 일부 언론에서는 ‘드루킹’ 파문과 관련, 경찰이 김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는 등 오보를 냈다. 또 민홍철 최고위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전 거제시장의 대타설이 거론되는 등 김경수 의원 출마 포기설이 나돌았다. 김경수 의원은 출마강행 쪽으로 가닥을 잡아 6ㆍ13 지방선거에 댓글 조작은 큰 변수가 될 게 분명하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여유가 있다. 19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정채비를 마쳤다. 김 전 최고위원은 상대 후보로 거명되는 김경수 의원의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등 표정 관리를 하는 것처럼 비친다. 이래저래 경남지사 선거는 초반 혼전 양상으로 흐르다 앞으로 많은 변수가 나올 개연성이 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 사건’ 파문 속에서 19일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소는 당초 경남서부청사가 아닌 국회 정론관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출마선언은 경남지사 선거가 경남 현안과 인물의 비교가 아닌 자칫 댓글 조작에 매여 흐를 공산이 크다는 걸 방증한다. 김 의원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지만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벌써 댓글 조작 파문으로 혼란스러움을 자백한 꼴이 됐다.

 경남지사 선거는 한국당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출마 선언을 마쳐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앞으로 어쩔 수 없이 댓글 조작 파문이 선거운동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겠지만 도민들은 그 틈에서도 두 인물 가운데 누구에게 경남을 맡기면 더 나을지를 고심해야 한다. 정치 잣대로만 인물을 뽑는다면 경남 미래가 더 걱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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