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39억 원에 매입한 이 땅은 현재 공시지가만 146억 원으로 급등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 시세를 3.3㎡당 700~800만 원을 웃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땅값만 올린 셈이다. 이 때문에 김해시민들은 동아학숙이 부지를 매입할 당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17년 동안 병원시설이 들어서지 않자 동아학숙이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다며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다 경남도의회와 도민들조차 동아학숙이 의료시설을 건립하지 않을 경우 매입가격 회수 또는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취소 등의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선영 경남도의회 의원은 장유에 건립키로 한 동아대병원은 부동산 투기라고 지적하고 사업계획 백지화를 포함해 동아대 대책 특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하 의원은 동아학숙이 병원을 건립하지 않을 경우 지난 2001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한 가격에 김해시가 재매입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해시는 동아학숙이 매입한 부지가 도심 속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으나 아무런 제재나 조치 없이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이에 김해시민들은 요구한다. 동아학숙이 하루빨리 병원을 건립하거나 계획을 세워 시민들이 부산을 오가는 불편함 없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다.
동아학숙은 미래 젊은이들을 양성하는 사학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만 김해시민들이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정상적인 병원시설투자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동아학숙은 더이상 김해시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병원건립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