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1:45 (금)
한경호 독주… 경남도정 총체적 난국
한경호 독주… 경남도정 총체적 난국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4.18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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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직위해제… 시간 지나면 감감무소식 / 노조 “막말 사기저하ㆍ감정적 일 처리” 지적
 경남도가 도정운영을 둘러싼 논란으로 출렁이고 있다. 지난해 8월 27일 한경호 권한대행이 취임한 후 처신과 일방통행식 지시, 감정적 일 처리, 잡다한 행사 참석, 막말로 인한 사기저하 등이 이어지면서 도청 노조의 공개비판 등 폐해가 드러나면서 곳곳에서 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는 한경호 행정부지사가 경남지사 권한대행에다 정무부지사 업무까지 맡는 등 1인 3역으로 도정을 좌지우지하면서 독주로 이어졌다는 게 도청 직원들의 목소리다.

 특히 최근 들어 행사 참석을 둘러싼 도청 고위 간부와의 불화설에다 취임 후 신설 운영되고 있는 각종 위원회 운영 및 위원 선정 문제까지 보태지면서 수군거림도 잦다.

 직원들은 노조가 ‘권한대행에게 보내는 공개 경고장’을 통해 불시방문을 통보, 직원들을 당황케 하고 장소와 외부인을 마다하지 않고 직원 무능을 야단치기 일쑤인 권한대행의 역량과 처신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종합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일 처리 등이 논란이 된 바 있지만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월 25일께 발생한 창원시 진전 1㏊ 산불과 관련, 담당과장에 대한 직위해제도 논란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산불은 보고에 앞서 선 조치가 우선’이란 매뉴얼에 따른 것이지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를 지시한 것은 일방적이고 난센스란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28일에는 MRO 사업자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 논란으로 타 부서 전출을 지시한 것에 이어 또 다른 도 본청의 과장도 직위해제 논란이 일고 있다. 직위해제와 일방적 타 부서 전출 등의 경우 직무 태만 또는 능력 부족 등 사유에 의해 처리되는 것에 반해 권한대행의 감정적 일 처리에 우선한 것이 드러나면서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남도청 노조원 A씨는 “취임 때 강조한 소통이 지금 알고 있는 ‘일방적 지시’란걸 뒤늦게 알았다”며 “지방선거 후 떠날 때를 생각, 부끄러움이 없는 일 처리를 당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대행의 열정을 감안할 경우 노조위원장의 지난 2월 공개서한에 따른 비판이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도정의 일방적 일 처리를 따져보면 당연했고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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