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20 (목)
조선경기 ‘해양마리나’로 살린다
조선경기 ‘해양마리나’로 살린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4.18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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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마리나 비즈센터ㆍ고성 해양레포츠 아카데미센터 건립 / 창원 명동ㆍ거제 근포ㆍ고성 당항포 2025년까지 1천264억 투입 / 김해 낙동강ㆍ하동 섬진강ㆍ진주 진양호 등 ‘내수면 마리나’ 추천

 경남도는 조선산업 메카로 장기불황에 빠진 창원과 통영, 거제, 고성 등지의 경기 회복을 위해 ‘해양 마리나 산업’ 육성에 나선다.

 도는 이를 위해 ‘통영 마리나 비즈센터’와 ‘고성 해양레포츠 아카데미 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창원 명동과 거제 근포, 고성 당항포 해양 마리나 사업 등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천26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통영시 산양읍 일원 4만 5천㎡에 오는 2021년까지 257억 원을 들여 레저 선박과 해양기구 제조ㆍ수리ㆍ정비와 전시ㆍ판매시설, 해양레저 서비스산업을 집적화하는 ‘마리나 비즈센터’를 건립한다.

 경남에 구축된 조선산업 관련 인프라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조선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해양 마리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 침체한 조선 경기를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조선업 침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대책’에 포함됨에 따라 내년 국비를 확보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고성군 당항포 마리나 터에는 총 5천523㎡ 규모의 국내 최초 해양레저 전문양성기관인 ‘해양레포츠 아카데미 센터’도 들어선다.

 국내 수상ㆍ수중레저 교육시설을 집적화하고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구축해 해양레저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시설로 오는 2020년까지 182억 원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 지정 거점형 마리나항만인 ‘창원 명동 마리나’는 450억 원을 투입, 300척의 계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0년 완공한다.

 또 ‘거제 근포마리나’는 계류시설 104척 규모로 사업비 155억 원을 들여 내년 완공하고, ‘고성 당항포 마리나’는 계류시설 100척 규모로 사업비 156억 원을 투자해 올해 말 완공한다. 마리나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요트, 보트, 해양레저스포츠 등 해양레저관광산업의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의 조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더불어 오는 2025년까지 64억 원을 투입해 통영시 9개 도서 지역의 섬과 섬을 연결하는 ‘어촌 마리나역’을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매물도항 준공을 시작으로 올해는 욕지도와 사량도, 한산도에 계류시설을 설치해 요트 등이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역을 구축한다.

 도는 이번 마리나 역 구축사업으로 체류형 해양레저 관광 코스 개발이 가능해져 남해안의 가고 싶은 섬 투어프로그램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내수면 마리나 타당성 조사 용역’에 김해 낙동강 변, 하동 섬진강 변, 진주 진양호 등 6곳을 추천, 접근성을 반영한 내수면 마리나를 조성할 계획이다.

 큰 강과 아름다운 호수가 많은 경남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해수면 마리나와 내수면 마리나를 함께 육성해 국민들이 어디서나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산업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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