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0 08:14 (목)
드루킹 몰린 김경수 ‘도지사 접나’
드루킹 몰린 김경수 ‘도지사 접나’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4.17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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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의혹’ 청와대 난감

국정 부담으로 작용할 듯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에 이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연루의혹이 일고 있는 김경수 의원 파문에 청와대가 난감한 모습이다. 김 의원의 2차 해명 기자회견에도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주범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한 인사청탁에 청와대가 직접 연관돼 있는 것으로 뒤늦게 드러남에 따라 야당의 파상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드루킹의 추천인을 직접 만난 과정도 청와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여전해 향후 야당 공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 출마선언도 19일로 연기

 김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선언은 19일로 연기됐다.

 김 의원은 당초 17일 마산자유무역지역 후문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의원의 출마선언이 연기됐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실무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번 현안(댓글조작사건)에 대응하느라 제대로 못했다”며 “19일쯤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4일과 16일 두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 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사건”이라 해명했다.

 민주당은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나섰던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과 합의해 김경수 의원을 후보로 내세우기로 했다.

 ◇야권, 진실규명 한목소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댓글조사 사건에 대해 한목소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은 17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댓글조작 사건은 권력의 핵심부 인사가 연루돼 있고, 민주당은 단순히 몇몇의 소수 민주당원이 저지른 개인적인 일탈행위로 몰아가고 싶겠지 않나, 그래서 민주당 당적을 제명한 것이 아니겠나 생각되지만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단장은 “보수 쪽에서 했던 일로 덮어씌우려다가 결국은 도끼로 자기 발등 찍은 일이다. ‘실패한 자작극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며 특검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말로가 보인다”며 “개미구멍에 둑이 무너지듯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유 공동대표는 “현 정부는 건전한 보수,중도 시민들이 응답하지도 않는 왜곡된 여론조사 지지도에 취해 남의 티끌만 들춰보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홍위병들은 이런 적폐를 보려고 추운 겨울날 그토록 고생을 했느냐”고 힐난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댓글조작 사건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사실관계가 해명돼야 한다”면서 “드루킹 사건으로 결국 국회가 마비 됐다며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개헌을 앞둔 중대한 시기에 이 문제가 정국의 블랙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도지사 후보직 사퇴도 요구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앞둔 김 의원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김 의원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건의 추이에 따라 출마 일정이 조정되거나 거취가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의원직은 물론 경남지사 출마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여권내부에서도 김 의원이 버틸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김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상황에서 그가 불출마하면 경남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자유한국당은 ‘댓글 조작’ 파문이 오는 6월 선거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민주당의 전략벨트인 낙동강 벨트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국 김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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