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벽계마을 주민, 결사반대… 설명회 무산
의령군 궁류면 벽계마을 산성산에 설치 예정으로 추진 중이던 풍력시험평가단지 구축 사업 주민설명회가 16일 오전 11시 벽계마을 일대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1시간 만에 무산됐다.
지난해 12월부터 48개월간 총 400억(국비 100억, 지방비 100억, 민자 2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경남도와 의령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공모한 사업으로 앞으로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날 주민 설명회를 위해 마을회관에 온 (재)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가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에게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추진을 할 수가 없고 하지도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믿지 못하겠다며 벽계마을 김봉진 이장이 각서 서명을 요구하자 이 관계자는 거부했다. 사업 목적은 지역산업 발전기반 및 새로운 관광자원 조성이며, 규모는 20㎿급 풍력부품 복합시험평가단지다. 또 설치 장소인 산성산과 벽계마을과의 거리는 직선으로 1.2㎞다.
김봉진 이장과 50여 명의 주민들은 “민간 사업자가 주민설명회도 없이 우리 마을 앞산에 설치한 풍력단지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는 고통과 피해를 보고 있는데 또 주변 산성산에 풍력 단지를 설치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가 없어 오늘 설명회는 들을 이유가 없다”며 결사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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