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9:19 (토)
벚꽃의 애환
벚꽃의 애환
  • 오윤표
  • 승인 2018.04.15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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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표

한밤에 소리없이 내린 봄비

너와 내가 바라보았던 자리에 선 등걸

화풍華豊스러움을 뽐내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참고 견뎠나

한 줄기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고

쓰러진 것에 대하여

때론 침묵했고

허공 중을 맴돌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힘 없는 꽃이파리

화려한 순간들에 대한 애환의 몸짓인가

없는 길을 더듬어 완전한 맨발이 될 때까지

떨어져 나간 빈 자리에 새파란 잎새

옛 영화를 꿈꾸었던 반복의 멍청이들

이제 뿌리 채 도려내는 원초적 고통

윤회를 벗어나려는 해탈의 기쁨을 맞이하고

우리들 문신文身의 저 지극하던 때를 생각했나

평설

 현실주의적 페러다임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유를 들어 이미지화시켰다. 독자와 화자간에 상호 덱스트와 인용의 기법이 다가오는 작품이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한맥문학 시인 등단

ㆍ호 ‘진산眞山’

ㆍ동아대학교 명예교수

ㆍ대학원장ㆍ학생처장 역임

ㆍ부산광역시ㆍ울산광역시ㆍ경남도 정책자문위원

ㆍ詩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자문위원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자문위원

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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